합참의장 주관 긴급 작전지휘관 회의
감시·경계 전념과 국민 안전 보호 강조
임무 이외 부대 이동은 통제 아래 실시

 

우리 군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본연의 임무에 따라 빈틈없는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혼란 상황을 틈탄 적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현행 작전과 훈련에 몰두하며 우리 영토·영해·영공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해제한 4일 김명수 합참의장 주관으로 긴급 작전지휘관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화상으로 이뤄진 회의에서 “작전 기강을 유지해 대북 감시와 경계작전에 전념할 것”을 각급부대 지휘관에게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어 “군 본연의 임무인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호하고, 북한이 오판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을 지시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대비태세 임무 외의 부대 이동은 합참 통제 아래 하도록 했다. 비상계엄 해제에 따라 평시 작전 지휘체계를 복원하고, 부대 이동에 따른 국민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게 합참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은 최전방 접적지역을 중심으로 대비태세를 강화한 가운데 감시 및 경계작전에 나서고 있다. 적이 도발할 경우 ‘즉·강·끝’ 원칙에 따라 응징할 만반의 준비도 갖췄다.

작전에 투입된 장병들은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경계근무로 본연의 역할을 하고 있다. 추운 겨울날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도 완벽한 임무수행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일부 부대는 장병의 휴가·외출 등을 제한한 가운데 현행 작전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정부 부처도 북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통일부는 이날 김영호 장관 주재로 간부회의를 열어 북한 동향을 점검했다. 통일부는 기자들에게 배포한 공지문에서 “원칙에 입각한 대북정책 기조를 견지하면서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에 주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굳건한 군사대비태세를 바탕으로 접경지역에서는 평소와 같은 차분한 일상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 김포시 애기봉평화생태공원,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는 이날 수십 명의 관람객이 찾아 북한 접경지역을 살펴봤다. 이원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