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은 2011년 7월 9일 수십 년간 지속된 내전을 거쳐 수단으로부터 분리 독립했다. 유엔은 신생 독립국인 남수단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재건을 돕고자 유엔남수단임무단(UNMISS·United Nations Mission In South Sudan)을 설치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남수단의 안정과 재건을 위해 2011년 7월 26일 우리 정부에 파병을 정식 요청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의 모범국가로서 국제평화와 동아프리카 안정에 기여하고자 2012년 9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군부대의 국제연합 남수단 임무단 파견 동의안’을 최종 통과시켰으며, 2013년 1월 7일 남수단재건지원단(한빛부대)을 창설하게 됐다. ‘한빛’에는 세상을 이끄는 환하고 큰 빛이 되기를 바라는 뜻이 담겼다. 오랜 내전 끝에 독립한 남수단에 재건·민군작전으로 희망의 빛이 돼 주기를 기대하는 의미였다.
한빛부대는 2013년 파병된 이래 1진부터 18진까지 남수단이 조기에 안정화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재건지원작전과 인도주의적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그 결과 남수단 주민들은 ‘신이 내린 선물’이란 찬사를 보냈다. 유엔과 UNMISS, 남수단 정부는 한빛부대의 성과를 매우 높게 평가해 매년 파병 연장을 요청 중이다.
나는 한빛부대 19진 공보장교로 선발됐다. 한빛부대 19진 장병들은 지난 9월 30일부터 육군특수전사령부 국제평화지원단 해외파병교육센터에서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교육, 전술·주특기훈련에 이어 남수단 현지정세·백지전술 및 교전수칙 평가와 전장순환운동, 전투부상자처치, 우발상황 대비 상황조치훈련을 성공적으로 통과함으로써 남수단에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우리는 곧 한빛부대 18진과 임무를 교대하고 내년 8월까지 기온 50도를 육박하는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남수단의 평화 유지에 이바지하게 될 것이다.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 제5조(국군의 강령)에는 국군의 사명이 명시돼 있다. ‘국군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독립을 보전하고 국토를 방위하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나아가 국제평화의 유지에 이바지함을 그 사명으로 한다’. 한빛부대 1진부터 18진까지 국군의 사명을 다해 왔던 것처럼 19진도 대한민국 육군의 일원으로서 남수단의 평화 유지에 이바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공보장교로서 한빛부대 19진 장병들이 수행하는 숭고한 임무를 사진·영상 시각자료, 보도자료로 남겨 언론과 SNS로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자 한다. ‘남수단에 희망을! 대한민국에 영광을!’ 2일 환송식에서 한빛 구호를 외치면서 해외파병교육센터를 떠난 우리는 한빛부대 19진의 임무 완수와 무사귀환을 기원하며 설레는 마음을 안고 출국하는 비행기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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