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한 군사대비태세 뼈대 세우듯…최고의 군사시설 건설 ‘끊임없는 노력’

입력 2024. 12. 01   14:48
업데이트 2024. 12. 0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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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시설본부 창설 20주년

‘군사시설 전문부대’ 국방시설본부(시설본부)가 1일로 창설 20주년을 맞았다. 시설본부는 전군 유일의 국방·군사시설 건설 집행 전담부대다. 전군의 시설공사 수행, 이전사업, 국유재산 관리 등 중추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 지난 20년간 전방 일반전초(GOP)에서 도서 지역에 이르기까지 전국 각지에서 최고 품질의 군사시설 건설에 노력해 오늘날까지 성장해왔다. 창설 20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성과를 살펴보고, ‘미래세대에 부합한 고품질 국방·군사시설 건설’을 목표로 도약을 준비하는 시설본부의 다짐을 들어봤다.   조아미 기자/사진=국방시설본부 제공

국방시설본부 전문지원팀 일원이 구조물 안전진단을 하고 있다.
국방시설본부 전문지원팀 일원이 구조물 안전진단을 하고 있다.

 

핵심가치 ‘GREAT ENGINEER’ 슬로건 제시

시설본부는 2004년 대통령령에 따라 국방부 조달본부 시설부, 용산사업단, 국방시설사업단을 모체로 각 기관의 기능을 통합해 창설됐다.

2011년에는 육·해·공군, 해병대 시설 조직을 통합·개편하고 6개 권역의 지역시설단을 창설해 현재 경기북부, 서울·경기남부, 강원, 충청, 경상, 전라·제주 권역으로 나눠 지원하고 있다.

시설본부는 ‘최고의 군사시설 전문부대’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GREAT ENGINEER’를 슬로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Global(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 획득)’ ‘Relation-oriented(고객과 협력적·발전적 관계 형성)’ ‘Excellent(탁월한 직무수행)’ ‘Advanced(앞선 생각, 열정적인 실천 지향)’ ‘Transparency & Trust(투명한 사업관리, 업무수행 신뢰 실현)’라는 핵심가치를 실천해 전문성을 강화하며 내실을 다져나가고 있다.

 

수상함 계류시설 증설사업 조감도.
수상함 계류시설 증설사업 조감도.


군사시설 건설사업 총 4900여 건 집행·관리

시설본부는 △전군 및 주한미군의 시설사업 △민간투자시설사업(BTL) △기부 대 양여사업 △국유재산관리 △군사시설에 대한 승인업무 △국방시설 기준 제정 △군 시설물 안전진단 및 점검 △군 방호시설 설계 및 방호성능 점검 등 군 시설 관련 다양한 분야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올해 기준 시설본부가 집행·관리하는 군사시설 건설사업은 총 4900여 건, 7조5000억 원 규모에 달한다. 대규모 시설사업 집행을 위해 각 군 및 미군과 협력적인 파트너십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시설본부는 사용부대와 적극적인 의사소통으로 시설예산 편성 적정성을 검토하고, 제한사업을 적시적으로 해결해왔다. 공정한 설계, 건설사업관리용역, 시공사 선정을 위한 평가기준 개선 등의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전 장병과 군 가족이 만족하는 복지시설 및 주거시설 건립으로 장병 복무여건과 처우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 중이다.

또한 군 시설 방호능력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방호시설발전과’를 올해 1월 신편해 북한의 핵·대량살상무기(WMD) 위협에 대한 국방·군사 핵심시설 기능 유지, 방호시설 지속 보강 등 대응능력을 강화했다.

지난 2월에는 공공기관 최초로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전자기파(EMP) 성능시험’ 분야 국제공인시험기관임을 인정받았다. 국방 분야 국가자격인 ‘방호기술관리사’를 지난 8월 신설하고, 방호시설 관련 전용 야외 전문실험장을 구축하는 등 방호분야 기술력과 인재 확보에 앞장서고 있다.

아울러 시설본부는 군 건설 현장의 중대재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지난 1월, 중대재해처벌법 전면 시행에 따라 군 건설 현장 안전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며 안전진단 체계를 강화해 적용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안전관리 전담부서인 ‘건설/시설안전과’는 군 시설물의 지속적인 안전관리로 국방·군사시설의 안전성 확보 및 유지관리의 효율성 증진에 이바지하고 있다.

특히, 군 시설공사 현장에 스마트 안전장비를 도입하고, 전문기관과 주기적인 합동점검을 정례화해 군 시설 공사 현장의 안전문화 정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더불어 시설본부는 적법하고 효율적인 국유재산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방부 국유재산은 토지 13억2000만㎡, 총 128조9000억 원 규모다. 군이 사용 중인 사유지를 지속 발굴하고 정상화해 국민의 재산권을 보호하고, 합법적으로 토지 사용을 보장하고 있다. 또한 2027년까지 미등재 건축물 양성화 사업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전력 유지 증강을 위해 적시적으로 신규 국방·군사시설 사업 부지를 매입해 각 군에 제공하고 있으며, 미활용 군용지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시설물 보수 및 관리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설 분야 전문성 제고를 위한 국방시설전문기술센터(DIST)도 구축, 운용하고 있다. 국방시설전문기술센터는 시설본부 및 야전의 시설분야 실무자에게 군사시설 계획·설계·시공·유지 등 제반 상황에서 발생하는 각종 문의사항에 대해 시설분야 전문가 집단과 연결함으로써 실무자들이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군사시설 전문기술 지원체계다.

실제 현장에서 기술지원이 필요할 때는 본부 및 지역시설단에 편성돼 있는 전문지원팀(FEST)이 출동해 시설물 안전진단, 피해평가, 환경업무 등 긴급소요 판단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6월 부안지역 지진과 7월 집중호우로 인한 군 시설물의 사용성 평가와 긴급복구 판단 등을 수행했으며, 지난해 6월 미 공병부대의 전문지원팀과 ‘한미 전문지원팀 연합훈련’을 통해 전시 지원능력을 향상하기도 했다.

국방시설본부 부대원이 지난달 29일 부대 다산관에서 열린 창설 20주년 기념행사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부대 제공
국방시설본부 부대원이 지난달 29일 부대 다산관에서 열린 창설 20주년 기념행사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부대 제공


핵·WMD·EMP 방호시설 기술 고도화 연구 개발 집중 

앞으로 시설본부는 변화하는 국방환경에 부합하는 군사시설을 건설하고 첨단 건설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과학기술 강군 건설’에 이바지할 예정이다. 특히, 국방·군사시설에 특화된 전문부대로서 핵·WMD·EMP 관련 방호시설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연구와 인재 개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핵심 군 전력의 초전 생존성과 전투수행 전 과정의 회복탄력성을 보장하고, 국방·군사시설에 대한 핵·미사일 대응능력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미래세대 병영환경 조성으로 장병 복무여건 및 처우 개선을 위해 미래 군구조 변화에 적합한 병영시설 표준화, MZ세대 장병들의 특성을 고려한 주거기준 개정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부대마크 무엇이 바뀌었나 


방패·성곽 형상화 국토방위 신념 담겨

시설본부는 올해 창설 20주년을 맞아 부대원들의 소속감을 고취하고, 대내외적으로 부대 인식을 강화하기 위해 부대마크를 새롭게 재정비했다. 방패 모양은 국방·군사시설 건설을 통한 방호력 증강으로 국토방위에 이바지하겠다는 신념이 담겨 있다.

부대명 아래의 이미지는 ‘DIA(Defense Installations Agency)’로, 시설본부의 영어 약자를 형상화했다. 군사시설 건설을 상징하는 중앙의 성곽(I)을 중심으로 D와 A로 힘차게 뻗어나가는 빛으로 표현했다. 각각 녹색, 백색, 청색은 사용부대인 육군, 해군·해병대, 공군을 상징한다. 아래 국방부 마크는 국직부대의 일원임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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