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장관 주관 ADD 기념행사
KAMD 핵심 북 미사일방어 능력 확보
윤석열 대통령 “다층방어체계 이뤄”
내년 양산 2020년대 중후반 실전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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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사드(THAAD·종말단계 고고도지역방어체계)’로 불리는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Long-range Surface-to-Air Missile)가 순수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됐다.
L-SAM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3축체계 중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구축의 핵심 전력으로 ‘탄도미사일 종말단계 상층방어체계’에 해당한다. 이번 개발 완료로 우리 군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압도적인 방어 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관련 기사 3면
윤석열 대통령은 축전에서 “L-SAM 개발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의 획기적 진전”이라며 성공적인 개발 종료를 축하하고, 관계관들의 노고에 사의를 표했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지난달 29일 ADD 대전청사에서 L-SAM 개발 종료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열린 행사는 이영수 공군참모총장과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발 경과와 주요 성과 보고, 대통령 축전 낭독, 국방부 장관 축사, 표창장·감사장 수여 순으로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축전에서 “개발된 L-SAM은 천궁Ⅱ와 함께 다층방어체계를 이뤄 우리의 영공을 확고히 지켜 낼 것”이라며 “고도의 첨단 기술이 적용된 L-SAM 개발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을 이룬 ADD 연구원들과 국방 관계자·참여업체 모두의 노고를 높이 치하한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김 장관도 축사를 하며 L-SAM 개발에 공로를 세운 연구원·관계자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불러 격려하고 이번 성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장관은 “L-SAM은 앞으로 우리 영공을 지키는 수호자이자 억제자로서 국민의 생명·재산을 보호할 것”이라며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더라도 우리 군의 견고한 방어망을 뚫을 수 없고, 도발로 얻는 이익보다 정권 종말이라는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아울러 “이번 성공은 단순 기술적 성과에 그치는 게 아니고, 우리 군의 미사일방어 능력을 대폭 강화하는 것은 물론 수출을 통해 K방산의 더 큰 도약을 선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L-SAM 개발로 우리 군은 미사일방어 능력을 더 높은 고도와 넓은 지역으로 확장하게 됐다. 기존 종말단계 하층방어체계인 패트리어트(PAC-3)와 중거리지대공유도무기(M-SAMⅡ, 천궁Ⅱ)에 비해 더 높은 고도에서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조기에 무력화할 수 있게 됐다.
이번 L-SAM 개발에서는 △위치자세제어장치(DACS) △적외선 영상탐색기 △전방 덮개 △이중펄스형 추진기관 등 핵심 기술·장치를 순수 국내기술로 구현하는 성과도 이뤘다.
특히 고고도에서 고속으로 비행하는 적 미사일을 순간적인 위치 변환과 미세한 자세 조정으로 타격·무력화하는 ‘직격 요격’ 방식은 소수의 군사 선진국만 보유한 고난도 정밀유도기술이다.
군은 내년부터 L-SAM 양산에 착수한 뒤 전력화 계획에 따라 2020년대 중후반쯤 실전배치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L-SAM 개발 종료 기념식에 앞서 국방AI센터를 방문해 개발 중인 무인항공기(UAV)와 무인지상차량(UGV) 간 협업 정찰임무 수행체계의 진행상황을 확인했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우리 군은 제2의 창군을 한다는 각오로 인공지능(AI) 기반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거쳐 완전 무인전투체계로 전환해 나가야 한다”며 “유사시 장병들의 전투 손실을 최소화함은 물론 전투력은 더 강한 자랑스러운 과학기술 강군을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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