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둥이 의료비 지원 2배 인상…최대 2000만 원

입력 2024. 11. 28   16:43
업데이트 2024. 11. 2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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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다섯쌍둥이 부모 등 만나
모자 의료센터 중앙·권역 단계별 설치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이른둥이 부모와 만나 이른둥이 출산과 치료, 양육 전 과정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른둥이는 ‘세상에 빠른 출발을 한 아기’라는 뜻으로, 미숙아라는 말을 대체해서 쓰인다. 임신 기간 37주를 못 채우고 태어나거나 체중이 2.5㎏에 미달하는 출생아를 지칭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성모병원을 방문해 이 병원에서 지난 9월 국내 최초 자연 임신으로 다섯쌍둥이를 낳은 김준영·사공혜란 씨 부부 등 이른둥이 부모, 병원 의료진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통합 진료를 제공하는 모자 의료센터를 중앙 및 권역에 단계별로 설치해 충분한 인력이 확보되도록 정부 지원을 확대하고, 임산부의 응급 상황에 신속히 대처하도록 의료기관 간 핫라인으로 연결된 모자의료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 최대 1000만 원인 이른둥이 의료비 지원 한도를 대폭 상향하고, 퇴원 후에도 이른둥이의 건강 상태와 발달 과정을 계속 확인해서 의료진과 연계해주는 전문 코디네이터 서비스를 내년부터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를 마친 뒤에는 다섯쌍둥이와 최근 두 돌을 맞이한 다른 가정의 세쌍둥이에게 건강한 성장을 기원하는 의미로 한복을 선물했다

한편 정부는 이러한 방침에 따라 이른둥이 의료비 지원 한도를 기존보다 최대 2배로 인상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올해 9월 최초 자연임신으로 태어난 다섯쌍둥이는 한 아이당 최대 200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또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가 중증도에 맞게 함께 치료받을 수 있도록 전문 기관인 ‘중앙 중증 모자 의료센터’를 2곳 신설하고, 모자 의료센터 간에는 이송·진료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른둥이가 병원을 퇴원한 후에도 전문가가 계속 관리하는 사업을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내년부터 전국으로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신생아 보건복지 서비스 수혜 기간을 출산예정일 기준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현재는 출생일 기준으로 돼 있어, 중환자실에 장기 입원하는 이른둥이들이 수혜를 놓치는 불이익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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