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드론 운용 추진전략 수립
계열·모듈화 통해 대량 생산·보급
중대급 이하 부대 훈련용 드론 보급
부대·야전·외주 정비지원체계 구축
육군이 현대전의 필수요소가 된 공격드론 전력화를 본격화한다. 육군은 최근 우리 방산기업이 개발한 제품과 기존 정찰드론을 개조한 공격드론을 활용한 전투실험을 했다.
이번 전투실험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서 주요 공격 전력으로 활용 중인 드론을 한반도 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현대전은 최첨단 기술의 향연이라고 할 정도로 전에 보지 못한 여러 장비가 활용된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지상군 유·무인 복합전투체계에선 다른 어떤 장비보다 드론이 주요 전력으로 주목받는다.
육군에서도 드론을 활용한 각종 실험을 여러 차례 하면서 완성도를 높여 가고 있다. 조만간 전 제대에 드론을 전력화하고, 전·평시 드론 운용으로 지상군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조기에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육군은 기존 무기체계와 드론을 상호보완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드론 운용 추진전략’ 5대 중점을 최근 수립했다.
우선 대량 드론 운용을 위해 병력·부대·전력 구조가 융합된 ‘군 구조 발전’에 나선다. 오는 2026년까지 중대급 60㎜ 박격포를 드론봇중대로 통합해 정찰·공격드론과 함께 복합 운용할 예정이다.
또한 대대 화기중대를 전투지원대로 개편해 81㎜ 박격포, 대대급 무인항공기(UAV) 등과 같이 운용할 계획이다. 드론을 이동표적에, 박격포를 지역·고정표적에 활용하도록 부대 구조를 개편하는 것이다.
두 번째 ‘드론 작전 수행개념 발전’은 대량의 드론을 전장에 먼저 투입해 적군을 공격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장 주도권을 아군이 조기에 가져오는 등 최단시간·최소희생으로 승리하기 위한 방법을 연구하는 것을 말한다. 드론 운용·교육훈련·장비 관리에 관한 ‘드론 운용 지침서’를 작성하는 등 새로운 작전개념을 도출 중이다.
세 번째 중점은 드론의 대량 생산·보급을 통한 ‘다양한 드론의 신속한 전력화’다. 육군은 드론 플랫폼을 계열화하고 부품·장비를 모듈화하는 등 대량 생산·보급이 가능한 신속획득 방법을 도입할 계획이다. 국산 드론 외에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실전 능력과 신뢰성이 입증된 공격드론(폴란드산 자폭드론) 등을 도입하는 등 드론의 배치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네 번째 ‘드론 교육훈련체계 발전’을 위해 2026년까지 중대급 이하 부대에 충분한 수의 훈련용 드론을 보급해 전 장병이 실전에서 드론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할 방침이다. 이미 부사관학교에 드론 교육과정을 개설해 드론 전문교관을 양성 중이며, 간부 양성·보수교육과정에 드론 분야를 추가하는 등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야전부대가 드론을 쉽고 다채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드론 정비체계 구축’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육군은 드론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운용부대는 문제가 생긴 부품만 교체해 즉각 작전·교육훈련을 지속하고, 세부적인 수리·정비는 업체를 통하는 ‘3단계 정비지원체계(부대 정비-야전 정비-외주 정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드론 분야의 민·군 기술력 확보 및 드론 붐 조성을 위해 매년 열고 있는 ‘육군참모총장배 드론봇 경연대회’도 확대 운영한다. 이미 올해부터 ‘드론 폭탄 투하’와 ‘드론 직충돌’ 종목을 추가했다. 직충돌 종목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활용돼 널리 알려진 드론기술(건물 내부 통과, 변칙기동, 목표물 식별·직충돌)을 적용해 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육군은 전쟁 패러다임의 전환과 인구절벽으로 인한 병역자원 감소 등 급변하는 안보환경에 대응해 ‘AI 기반 지상군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조기에 구축하는 등 첨단 과학기술 기반의 최정예 육군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최광호(대령) 육군본부 유무인복합체계정책과장은 “최근 전쟁사례와 선진국들의 군사기술 개발사례를 살펴보면 AI 기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의 전장 투입이 가속화하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육군도 해당 체계를 조기에 구축하고 완성해 미래 전장에서도 최단시간 내 적의 의지를 꺾고 최소 희생으로 전쟁을 종결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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