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항만 TMO 인천항 새 명소 자리매김

입력 2024. 11. 25   17:05
업데이트 2024. 11. 2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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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규모 전국 45곳 중 가장 넓고 
카페테리아 등 다양한 편의시설 갖춰
서북도서 장병 등 일평균 60여 명 이용
바다 조망 휴식처이자 복합문화공간

 

백령도에서 근무하는 이슬찬(왼쪽) 일병이 지난 21일 여객선 승선에 앞서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국군장병라운지(TMO)에 들러 카페 이용방법을 안내받고 있다. 이경원 기자
백령도에서 근무하는 이슬찬(왼쪽) 일병이 지난 21일 여객선 승선에 앞서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국군장병라운지(TMO)에 들러 카페 이용방법을 안내받고 있다. 이경원 기자



서해 최북단을 지키는 백령도·연평도 등 서북도서 복무 장병들의 이동 편의를 위한 최초의 항만 국군장병라운지(TMO)가 인천항에 문을 열었다.

국군수송사령부(국수사)는 25일 “도서로 들어가는 장병들을 위해 이용객이 가장 많은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 지난 14일 TMO를 개소했다”며 “접적지역 근무 장병의 사기 진작 및 복지 향상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TMO는 ‘Transportation Movement Office’의 약자로, 휴가·출장 목적으로 이동하는 국군 장병을 지원하는 사무실이다. 지금까지 TMO는 주요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에 있었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여객터미널에 생겼다. 인천항을 포함해 전국에 총 45개의 TMO가 있으며, 이 중 27곳에는 장병들이 쉬어 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연안여객터미널 2층에 자리 잡은 인천항 TMO 역시 드넓은 장병 휴식공간을 갖추고 있다. 전체 TMO 가운데 가장 넓은 약 200㎡ 규모로 최대 84명이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다. 휴게공간에 더해 카페테리아, 사물 보관장소, 탈의실 등도 갖췄다. 인천항만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오션뷰’는 덤이다.

인천항 TMO는 전국에 단 하나뿐인 항만 TMO로서 앞으로 서북도서 장병을 위한 휴식처이자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문을 연 이래 일평균 60여 명이 이용하며 장병들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곳에선 무료로 음료·베이커리 주문이 가능하다. 푹신한 의자에 앉아 책을 읽거나 셀프사진관에서 전우들과 추억을 남길 수도 있다. TMO 이용 대상은 국군 장병, 군무원, 국방부 직원, 주한미군, 군인 가족 등이다.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은 백령도·연평도·덕적도 등 서해 주요 도서를 오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이다. 지난해 기준 연인원 3만4000여 명이 이곳에서 해상후급증을 사용했다. 해병대 장병이 다수이나 육·해·공군 장병, 군무원, 공무원까지 이용계층은 다양했다.

TMO 개소를 가장 반기는 사람은 역시 장병들이다. 백령도에서 복무 중인 이슬찬 해병일병은 “백령도행 여객선이 자주 지연·결항해 터미널에서 불편하게 오래 대기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TMO에선 편안하게 음악도 듣고 커피도 마시며 쉴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정휘(육군준장) 국군수송사령관은 “그동안 TMO 혜택에서 소외됐던 서북도서 근무 장병들에게 보다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제복 입은 장병들이 군 생활의 의미를 찾고, 군인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국수사는 휴가·출장에 나선 장병들이 편히 휴식하며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TMO 환경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서울역을 시작으로 일일 이용자가 많은 용산·수서·계룡·동대구·부산역 TMO를 차례로 리모델링했다. MZ세대 트렌드에 맞춰 TMO를 장병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이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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