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선언문에 4대 의제 포함…‘번영의 가교’ 역할 수행

입력 2024. 11. 19   16:55
업데이트 2024. 11. 1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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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참석…건전재정 확보 등 제안 
‘북 파병’ 국제법상 원칙 준수 의무도 적시

 

윤석열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제1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제1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G20 정상회의 공동 선언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제안한 ‘4대 의제’가 포함됐다. 또 북한군이 파병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대한 국제법상 원칙 준수 의무도 적시됐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8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총 85개 항으로 구성된 선언문에 우리가 강조·제시한 4개 주제가 주요 항목으로 잘 반영됐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각 나라의 건전재정 확보 노력 촉구(5항) △부산 개최 ‘유엔 플라스틱 협약 성안을 위한 제5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 회의’ 시사점을 반영한 플라스틱 감축 노력(58항) △포용·안전·혁신 원칙에 입각한 인공지능(AI) 사용·개발(77항) △기후 위기 대응으로 무탄소 에너지(CFE) 확대를 통한 국제적 연대 심화(42항) 등을 제안했고, 이는 선언문에 반영됐다.

또 7항에는 ‘모든 당사자의 국제법상 원칙 준수 의무’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의 여러 분쟁을 포함하는 맥락에서 적시됐다. 윤 대통령은 이번 회의 내내 러·북 군사협력에 대한 강한 우려와 중단 촉구를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 메시지를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이를 “규범 기반 국제질서 수호를 위한 국제 사회의 연대를 촉구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에 3년 연속 참석해 개발도상국·선진국 협력, 기후·에너지 문제 등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낸 것은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책임 외교’를 구현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차장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개도국과 선진국 간 협력을 잇는 ‘번영의 가교’ ‘녹색 사다리’ 역할을 적극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2년부터 내년까지 4년 연속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에 있는 신흥국과 개도국 통칭)가 의장직을 수임하고 개발 의제 비중이 한층 커진 상황이라 우리의 책임 외교 기조가 더욱 적실성을 지닌다”고 강조했다.맹수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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