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부,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
독립유공자 이름 다시 부르기
후손 서명부 헌정·포상식도
|
일제강점기 국권 회복을 위해 희생·헌신한 순국선열의 독립·희생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제85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이 17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 무후(無後) 독립유공자 추모시설 ‘독립의 염원이 모이는 길’ 앞에서 거행됐다.
국가보훈부(보훈부)가 주관한 행사에는 독립유공자 유족, 정부 주요 인사, 미래 세대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여는 공연, 국민의례, 순국선열추념문 낭독, 독립유공자 이름 다시 부르기(롤콜)와 후손 서명부 헌정, 독립유공자 포상, 기념사, 헌정공연, 기념곡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여는 공연 ‘이름 없는 별 되어, 이름 없는 꽃 되어’는 나라를 위해 헌신하다가 조용히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간 독립유공자의 간절했던 염원과 헌신 위에 오늘의 우리가 미래를 꿈꾸며 지낼 수 있다는 내용의 짧은 뮤지컬이다. 이어 광복 이후 국내에서 처음 거행된 ‘1945년 순국선열 추념대회’에서 위당 정인보 선생이 낭독하고 백범 김구 선생이 예를 표했던 순국선열추념문 ‘선열 여러분을 꿈에도 잊지 못하나이다’를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등을 방문한 미래 세대가 낭독하는 영상이 상영됐다.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유공자 한 분 한 분을 후손들이 기억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정부 기념식 최초로 ‘독립유공자 이름 다시 부르기’와 ‘후손 서명부 헌정’도 이뤄졌다. 독립유공자 이름 다시 부르기는 지난 7~14일 대전·서울현충원, 임시정부기념관, 독립기념관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무후 독립유공자 6478명의 이름을 부르고 서명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았다. 영상이 표출되는 동안 기념식장에선 무장투쟁, 외교, 교육, 국내외에서 독립운동을 한 9명의 무후 독립유공자를 호명했다. 관람객들이 작성한 서명부는 다시 부르기가 끝나고 무후 독립유공자 추모시설에 헌정됐다.
33명의 독립유공자 포상식도 했다. 포상은 5명의 유족 대표에게 전수됐다.
행사는 가수 김기태가 독립운동을 소재로 다뤘던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삽입곡 ‘어찌 잊으오’를 헌정 공연한 뒤 참석자 전원이 ‘순국선열의 노래’를 제창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조국 광복을 맞이하기까지 갖은 고초와 어려움 앞에서도 오직 국권 회복을 위한 간절한 염원으로 기꺼이 목숨을 바치셨던 순국선열들께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이번 기념식이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님들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되새기고 계승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임채무 기자
해당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 기사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