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합니다 함께 갑니다

입력 2024. 11. 14   16:53
업데이트 2024. 11. 1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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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일보 창간 60주년

현역·예비역 그리고 국민이 같이 걸어가는 ‘영원한 전우’로서 

국가안보 최우선 가치 지키는 최고 군사전문지가 되겠습니다

 



‘전우’라는 단어는 단순히 전장에서 함께 싸운 동료만 의미하는 게 아닙니다. 그것은 함께 나아가야 할 길에서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지지하는, 깊은 유대와 신뢰를 뜻합니다. 지난 60년간 국방일보는 대한민국 국군의 ‘전우’로서 모든 날, 모든 순간을 함께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빛나는 60년을 돌아보며 ‘전우’의 의미를 현대사회에서 어떻게 확장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향후 100년을 준비해야 합니다. 

국방일보는 시대 변화에 발맞추며 다양한 기능과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장병 정신전력 강화에 이바지했을 뿐만 아니라 군 내외 소통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습니다. 나라에 충성하고 헌신한 명예로운 군인을 널리 알리는 데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국제정세와 기술환경은 급변했고, 메시지 전달방식은 신문·방송 등 전통적인 대중매체 중심에서 스마트폰으로 이동했습니다. 이젠 콘텐츠 생산까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생태계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자극적인 정보와 휘발성 기사는 더 빠르게 소비되고, 그 정도와 강도는 가치로 인식됩니다. 미디어산업이 추구하는 가치는 그런 것입니다.

국방일보의 가치는 다릅니다. 국방일보가 수행하는 모바일 기반의 채널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 주고 있으나 단순한 양적 소비가 우리의 가치를 대변할 수는 없습니다. 변화를 반영하되 우리가 추구해야 할 본질적인 핵심 가치는 60년 전 ‘전우’의 초심에서 찾고자 합니다. 이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같은 길을 걸어가며 한곳을 바라보는 사람들 사이의 깊은 이해와 협력, 공동체적 연대를 의미합니다.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전우’란 개념은 군 내부에만 국한되지 않고, 더 넓은 사회적 맥락에서 재해석될 필요가 있습니다.

국방일보는 창간 60주년을 맞아 같은 길을 바라보는 ‘영원한 전우’로서 새로운 100년을 열어 가고자 합니다. 이제는 현역과 예비역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매체로서 자리매김하고자 합니다. 본질적 가치를 지키며, 기술과 플랫폼의 진화를 바탕으로 더 많은 사람과 연결돼 정보를 공유하고,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최고의 군사전문지가 되고자 합니다.

‘전우’의 힘은 시대를 초월해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미래를 열어 주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국방일보 편집인 기국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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