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해석 김홍일장군기념사업회장·예비역 육군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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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일 장군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 6·25전쟁 초기 시흥지구전투사령관으로서 한강방어선을 7일간 지켜낸 구국의 영웅이다. 김 장군의 삶 전반은 젊은이들이 표상으로 삼기에 손색이 없다. 이번 국제학술회의가 ‘왜 다시 김홍일인가’를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김해석(예비역 육군중장) 김홍일장군기념사업회장은 13일 열린 국제학술회의의 목적을 이렇게 설명했다.
김 회장은 군 생활 때부터 김 장군에 대한 존경심을 품어왔다. 올해 2월 정식 발족한 사업회의 초대회장을 맡은 것도 그런 이유다.
김 회장은 김 장군이 독립운동가이자 나라를 지킨 군인인 동시에 군사전략가로서의 면모도 보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 장군이 육군사관학교 교장으로 있던 1949년 펴낸 『국방개론』은 지금 봐도 세계사를 꿰뚫는 굉장히 귀한 책”이라며 “이번 학술회의에서도 이런 모습이 부각되는 발표·토론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계기로 잘 알려지지 않은 김 장군의 행적을 발굴하는 노력도 할 방침이다.
김 회장은 “김 장군이 일제강점기 중국군에서 2성 장군(우리의 소장)이 될 때의 행적, 이봉창·윤봉길 의사가 의거 때 사용한 폭탄을 제조할 때 도움을 준 기록 등도 구체적으로 찾으려 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기념사업회를 통해 우리 군·사회의 미래가 될 사관생도·장교후보생, 장병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방안을 모색 중이다. 김 장군의 삶이 이들의 앞날에 이정표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 회장은 “지난 8월 기념사업회 주관 첫 추모식에 육사와 육군3사관학교 생도, 1군단 장병들이 참여한 것도 이런 의미”라며 “내년 추모식에는 학군사관후보생도 참여해 장군이 평생 품어온 애국심을 기억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글=최한영/사진=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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