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창설 79주년 “창군정신 계승…필승 마음가짐 다져야”

입력 2024. 11. 11   17:06
업데이트 2024. 11. 1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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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참모총장 주관 기념식 개최
원로·역대 총장·현역 한자리에
창군 당시 모집 벽보 부착 재현도

 

11일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 녹지광장에서 제79주년 해군 창설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이 유공자 표창 수여를 하고 있다.
11일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 녹지광장에서 제79주년 해군 창설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이 유공자 표창 수여를 하고 있다.

 


해군은 11일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 녹지광장에서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해군창설 79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는 창군 원로, 역대 참모총장,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 유관 단체장, 해군·해병대 장병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국민의례, 손원일상 수여, 해군 창군 경과보고, 대통령 축전 낭독, 참모총장 기념사, 해군가 제창 순서로 진행됐다.

해군의 역사는 광복 직후인 1945년 11월 11일 서울 관훈동 표훈전에서 해방병단(海防兵團) 결단식을 거행하면서 시작됐다. 초대 해군참모총장 손원일 제독을 비롯한 해양 선각자들은 ‘우리의 바다는 우리의 손으로 지키자’는 일념 아래 뭉쳤다.

손 제독은 ‘해군은 신사여야 한다’는 신념을 표현하기 위해 선비 사(士)가 두 개인 십일(十一)월 십일(十一)일을 창설일로 정했다. 이날 행사도 오전 11시에 맞춰서 열렸다.

참석자들은 기념식을 통해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에도 우리의 바다를 지켜낸 선배 해군 전우들의 헌신을 기억하고,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필승해군’의 전통을 계승해 적이 감히 도발할 수 없도록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갖출 것을 다짐했다.

양 총장은 “창군 원로, 선배 전우들은 숭고한 사명감을 갖고 해방병단을 창설한 뒤 지난 70여 년 동안 우리의 바다를 피로써 지켜냈다”면서 “해군을 대양해군, 강한 해군으로 도약시키고 자랑스러운 해군·해병대를 만들어 준 선배 전우들께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세운스퀘어 앞 광장 벽에 부착된 해군 모집 재현 벽보.
세운스퀘어 앞 광장 벽에 부착된 해군 모집 재현 벽보.

 

해군 창설 80주년 엠블럼. 해군 제공
해군 창설 80주년 엠블럼. 해군 제공



이어 “국내외 안보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하고 엄중하며, 과학기술의 발전, 병역자원 급감에 따른 시대 변화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면 우리가 이뤄놓은 결실들은 밀려오는 파도에 흔적도 없이 씻겨 내려갈 것”이라며 “국민에게 신뢰를, 적에게는 두려움을 주는 해군·해병대를 만들라는 소명을 이루기 위해 창군정신을 계승하고 필승의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 위원장은 “위대한 조국을 지키기 위해선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가 필요하고, 특히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선 해군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며 “바다를 지키는 방패로서 세계 최강 해군으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기념식에 앞서 종로구 세운스퀘어 앞에서 창군 당시 ‘해군모집 벽보 부착’ 재현 행사가 열렸다. 해방병단 창설을 앞두고 창군 원로들은 ‘우리의 바다는 우리가 지키자! 조국의 바다를 지켜나갈 충무공의 후예를 모집함’이라는 벽보를 붙이고 대원을 모았다.

재현 행사에선 해군사관학교 3기생으로 6·25전쟁에 참전한 박찬극 예비역 제독이 직접 양 총장,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등과 함께 벽보를 게시하며 의미를 더했다.

한편 해군은 2025년 창설 8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대국민 엠블럼 공모전을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실시했다. 응모작 296편 중 박규환 씨의 출품작이 최우수로 선정됐다. 글=이원준/사진=김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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