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기념식
추모 공연·헌정곡 합창 등 행사
유엔군 무명용사 유해 묘역에…
정전 이후 발굴 첫 미상자 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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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린 제18회 유엔 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기념식은 유엔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다양한 행사로 꾸며졌다. 행사에 참가한 이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유엔 참전용사를 향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냈다.
추모 공연은 인천상륙작전에 참전한 고(故) 멜빈 머나드 씨의 딸 마리 매킨토시 씨가 맡았다. 매킨토시 씨는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과 유엔 참전용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는 편지글을 낭독한 뒤 남편·자녀들과 함께 추모곡 ‘가리워진 길’을 불렀다. 헌정 공연에서는 유엔 참전용사들에게 바치는 평화 다짐문을 보훈 아너스클럽 위원으로 활동 중인 설동민 메이드인피플 공동대표, 선호승 동신초 교사, 캠벨 에이시아 씨, 미래세대 대표 김시연 부경대 해군 학군사관후보생이 같이 낭독했다.
보훈부는 앨범 형식으로 특별 제작된 다짐문을 기념식에 참석한 유엔 참전용사 12명에게 전했다. 행사는 국방부 성악병과 라온소년소녀합창단의 헌정곡 ‘시 유 어게인(See You Again)’ 합창과 공군 블랙이글스의 추모 비행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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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식에 앞서 유엔기념공원 무명용사 묘역에서는 유엔군 무명용사 유해 안장식도 열렸다.
2010년 경기도 연천군 백령리에서 발굴된 유해는 유전자 분석 등을 통해 17~25세 유럽계 남성 유엔군으로 판정됐으나 국적과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다. 정전 이후 발굴된 유엔 참전용사 중 국적과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유엔기념공원에서는 태국군 참전용사 고(故) 롯 아사나판 씨의 유해 안장식도 거행됐다. 고인은 태국군 리틀 타이거 부대 소속으로 1952년 11월 18일부터 이듬해 10월 28일까지 참전했다. 지난해 6월 14일 향년 100세로 별세한 고인은 유족의 요청을 받은 우리 정부가 안장을 승인해 태국 참전용사 가운데 처음으로 유엔기념공원에 영면하게 됐다. 글=임채무/사진=이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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