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동해·경의선 폭파 지역에 ‘대전차구’ 설치…합참 “보여주기식 공사”

입력 2024. 11. 04   17:21
업데이트 2024. 11. 0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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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구조물 사진 찍고 철수하기도
현재 두 지역 주변 작업 인원 없어

 

북한이 지난달 15일 폭파한 경의선(왼쪽)·동해선 남북연결도로에 대전차구와 성토지가 구축돼 있다. 북한은 지난 2일까지 병력과 장비를 동원해 작업을 했다.  합참 제공
북한이 지난달 15일 폭파한 경의선(왼쪽)·동해선 남북연결도로에 대전차구와 성토지가 구축돼 있다. 북한은 지난 2일까지 병력과 장비를 동원해 작업을 했다. 합참 제공

 

북한이 지난달 15일 폭파한 경의선(위쪽)·동해선 남북연결도로에 대전차구와 성토지가 구축돼 있다. 북한은 지난 2일까지 병력과 장비를 동원해 작업을 했다. 합참 제공
북한이 지난달 15일 폭파한 경의선(위쪽)·동해선 남북연결도로에 대전차구와 성토지가 구축돼 있다. 북한은 지난 2일까지 병력과 장비를 동원해 작업을 했다. 합참 제공



북한이 지난달 15일 폭파한 동해선·경의선 남북연결도로에 대전차구를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군은 보여주기식 공사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4일 합동참모본부(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폭파 이후 지난 2일까지 매일 300~400명의 인원과 중장비 등을 경의선·동해선 폭파 지역에 각각 투입해 콘크리트 대전차구 및 낮은 언덕 형태의 성토지를 만들었다.

대전차구는 전차 기동을 막기 위해 판 구덩이다. 경의선 지역은 길이 120m와 깊이 3m, 동해선 지역은 깊이 160m와 높이 5m 정도다. 대전차구 바로 뒤로는 흙을 쌓고 나무를 심어 높이 5~11m의 성토지를 구축했다. 성토지는 좌우로 120~180m, 남북으로는 약 50m다.

북한은 지난 1일에는 동해선 성토지 위에 인공기를 걸고 사진을 찍은 뒤 곧장 철수하기도 했다. 작업은 마무리됐으며, 현재 두 지역 주변에 작업 인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합참 관계자는 “이는 북한이 주장하는 남북연결 완전차단 조치를 완료했다는 보여주기식 공사로 보고 있다”며 “북한이 성토지를 밀어 대전차구를 메우고 남침 루트를 만드는 것은 짧은 시간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군은 해당 지역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하게 감시하는 중이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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