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높게 무박 3일 강력해진 연합전력

입력 2024. 10. 27   13:47
업데이트 2024. 10. 2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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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호주 첫 연합 KCTC 훈련
육군7보병사단 상승불사조여단
대항군 포함 3800여 명 모의 교전
호주 1개 소대, 한국 여단장 지휘받아
공세적인 연합작전 수행능력 강화

 

지난 14일부터 25일까지 열린 한·호주 연합 KCTC 훈련에서 호주군 장병들이 건물 내부를 수색하고 있다. 육군 제공
지난 14일부터 25일까지 열린 한·호주 연합 KCTC 훈련에서 호주군 장병들이 건물 내부를 수색하고 있다. 육군 제공



육군7보병사단 상승불사조여단 장병들이 호주군과 강도 높은 과학화훈련을 전개하며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높였다.

육군은 지난 25일 “강원도 인제군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에서 7사단 상승불사조여단과 호주군이 동참한 최초 ‘한·호주 연합 KCTC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시작해 11일간 이어진 훈련은 실제 전투상황에서 여단장 중심의 전투수행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계획됐다. KCTC 전문대항군연대와 쌍방 자유기동식 교전을 통해 여단의 전시 임무수행능력을 검증하는 목적도 있었다.

여단을 주축으로 한 전투단에는 호주 육군3여단 타이거 딩고 파병대 1개 소대, 7사단 포병대대·전차중대, 2군단 기동·공격헬기 각 1개 중대, 특공연대 1개 대대 등이 편성됐다. 전문대항군연대를 포함해 총 3800여 명의 장병이 훈련에 참가했다.

K1 전차, K808 차륜형 장갑차, K55A1 자주포, K105A1 차륜형 자주포, 수리온·500MD 헬기, 드론·무인기, 호주군 나노드론 등 첨단 전투장비 580여 대도 모습을 보였다.

훈련은 공격·방어작전 각각 무박 3일 일정으로 강도 높게 이뤄졌다. 최초로 KCTC 훈련에 참가한 호주 육군 1개 소대가 한국군 여단장의 지휘를 받아 의미를 더했다. 양국 간 군사교류·협력을 증진하는 계기도 됐다.

호주군은 6·25전쟁 당시 영연방 소속 유엔군으로 참전했으며, 1951년 4월 중공군 춘계공세에 맞선 가평전투 등에서 큰 활약을 펼쳤다.

한·호주 간 연합훈련과 군사교류·협력은 최근 들어 확대되고 있다. 호주군은 지난달 열린 ‘제2회 국제 과학화전투 경연대회(K-ICTC)’에 참가했으며, ‘제1회 국제 저격수 경연대회’를 참관하기도 했다.

여단은 원활한 훈련을 위해 올해 7월부터 마일즈 장비를 활용한 쌍방훈련과 전술토의를 했다. 훈련 종료 후에는 시뮬레이션 기술을 적용한 과학화훈련체계를 바탕으로 데이터를 분석·강평하며 성과를 높였다.

육군은 이번 훈련 결과를 분석해 훈련과제를 추가 도출하고, 우방국들과의 연합훈련·군사교류를 확대해 공세적인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배양할 예정이다.

최환규(중령) 통일대대장은 “다양한 마찰요소를 경험하고 극복하며 그동안 연마했던 전투기술을 마음껏 펼칠 수 있었다”며 “특히 호주군과 함께 훈련하며 전술적인 교감을 높이고 연합작전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제임스 새뮤얼 우드콕 스미스(소령) 호주군 파병대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시설을 갖춘 KCTC에서 한반도의 산악지형 전투를 체험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며 “한국군과 함께한 훈련을 통해 어떤 상황에도 임무를 완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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