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파병 세계 안보 위협…단계별 조치”

입력 2024. 10. 24   17:21
업데이트 2024. 10. 2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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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폴란드 정상회담…공동 대응 강화
북 비핵화·주민 인권 개선 연대 재확인
우크라이나 인도적 지원 전략적 공조
K2 전차 2차 계약 등 방산 협력 확대

 

윤석열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2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폴란드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언론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2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폴란드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언론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과 러시아의 불법 군사협력을 강력한 어조로 규탄했다.

윤 대통령은 24일 “유엔 헌장과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은 한반도와 유럽을 넘어 전 세계 안보를 위협하는 도발”이라며 “대한민국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고, 단계별로 국제사회와 함께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연 한·폴란드 정상회담 공동 언론 발표에서 “가치를 공유하는 대한민국과 폴란드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국제 평화·안정에 기여하고, 규범 기반 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굳건히 연대해 나갈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폴란드는 중립국감독위원회 일원으로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해 왔다”며 “양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하고 북한 주민 인권을 개선하기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회담에서 양국 대통령은 북핵 문제 및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 러·북 군사밀착에 단호히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우크라이나 인도적 지원 및 재건 협력을 위한 전략적 공조 추진 의지도 확인했다.

특히 올해 수교 35주년을 계기로 한국과 폴란드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하면서, 양국 관계의 미래지향적 도약을 위한 확고한 기반을 마련하자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이에 지난해 윤 대통령의 폴란드 공식 방문 계기에 합의한 △고위급 교류 △경제협력 △방산 △과학기술 협력 등의 이행 상황을 확인하고 협력 확대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우리 두 정상은 경제통상을 넘어 방산, 에너지, 첨단산업과 같은 전략 분야로의 협력을 심화해 나가기로 한 바 있다”며 “오늘 회담에서는 후속 조치가 착실하게 이행되고 있음을 확인·점검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심화·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며 “양국이 연내 타결을 목표로 협의 중인 K2 전차 2차 이행계약을 포함해 방산 협력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적극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회담에서 양국 대통령은 분야별 호혜적 실질 협력 강화를 위한 논의도 펼쳤다. 양국 대통령은 저탄소·무탄소 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에너지 안보를 제고하는 노력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폴란드 신공항 고속철도 사업을 비롯한 폴란드의 교통·인프라 부문의 우리 기업 진출을 위한 우호적 기반 마련에도 손을 맞잡기로 했다.

아울러 배터리, 미래차, 로봇, 생명공학, 청정에너지 등 첨단산업·과학기술 분야 연구개발 협력을 키우고,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 개최를 통해 양국 국민 간 상호 이해 심화의 토대를 마련하기로 했다.

폴란드 대통령의 국빈 방한은 2013년 10월 브로니스와프 코모로프스키 대통령 이후 11년 만이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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