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파병 심각한 우려…국제사회와 공조”

입력 2024. 10. 21   17:23
업데이트 2024. 10. 21   17:36
0 댓글

김용현 장관, 주한 미국대사 접견
압도적 연합방위태세·능력 구축 공감
국방부 “유엔 결의 위반…즉각 중단”
외교부, 주한 러시아대사 초치 항의

 

김용현(왼쪽) 국방부 장관이 21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와 악수하고 있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러시아 파병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정세를 논의했다. 국방부 제공
김용현(왼쪽) 국방부 장관이 21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와 악수하고 있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러시아 파병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정세를 논의했다. 국방부 제공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러·북 간 군사협력 심화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선 국제사회와 공조해 나갈 것을 분명히 했다.

국방부는 21일 김 장관이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를 접견하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한반도 정세와 한미동맹 발전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최근 북한이 경의선·동해선 연결도로 폭파와 쓰레기풍선 살포 등 각종 위협·도발을 자행하며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을 강력히 규탄했다.

특히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 러·북 간 군사협력 심화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북한의 파병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국제사회와 공조해 나갈 것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김 장관은 한미가 워싱턴선언 이후 핵협의그룹(NCG)의 성공적 운영으로 ‘한미 한반도 핵억제·핵작전 지침’을 발표한 것을 환영하면서 재래식 전력에 기반해 온 한미동맹이 명실상부한 핵 기반 동맹으로 격상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체계를 지속 강화해 나가야 함을 강조하고 골드버그 대사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양측은 북한이 감히 도발할 수 없는 압도적인 연합방위태세와 능력을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이를 위해 긴밀한 공조를 지속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은 유엔 결의를 위반한 불법행위로,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러시아의 침략전쟁에 가담한 것은 유엔 결의 위반이자 국제사회로부터 비난받아야 할 불법적 행위”라며 “이런 북한의 행태를 엄중히 규탄하고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경고했다.

이어 “우리 군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필요조치들을 강구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요한 조치에 대해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관련 동향을 지켜보고, 행태에 따라 정부 차원에서 또 국방부와 함께 논의해 검토되고 강구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외교부는 같은 날 주한 러시아대사를 초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홍균 1차관은 이날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대사를 불러 북한이 러시아에 병력을 보낸 데 대해 우리 정부의 엄중한 입장을 전달하고, 즉각적인 북한군 철수 및 관련 협력 중단을 촉구했다.

김 차관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등 불법적인 군사협력을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하고, 우리 핵심 안보이익을 위협하는 행위는 국제사회와 공동으로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것임을 경고했다.

정부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필요한 부분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국방부를 포함한 범정부 차원에서 북한의 우크라이나 파병 대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155㎜ 포탄 등 무기 지원과 군사요원 파견 등을 검토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155㎜ 포탄은 우크라이나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연설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장비뿐만 아니라 전장에 배치될 군인들을 보낸다는 위성 영상 증거가 충분하다”며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을 호소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전쟁에 다른 국가의 사실상 참전”이라고 북한의 파병을 규정하며 “북한이 현대전에 숙련되면 불안정과 위협이 많이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현우 기자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댓글

오늘의 뉴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