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파병설에 언어 장벽·실전 경험 없어 도움 될지 회의적

입력 2024. 10. 17   16:46
업데이트 2024. 10. 1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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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판세 미칠 영향 주목
실제 전투보다 국경 경비 맡을 수도

북한이 러시아를 위해 무기뿐 아니라 병력 지원에도 나섰다는 각국 정보기관의 첩보가 이어지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판세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대규모 보병 전술을 고집하는 러시아군에서는 매일 평균 1000명 이상의 전사자가 발생하고 있다.

북한의 파병 규모에 대해선 3000명이 제11 공수돌격여단에 ‘부랴트 특별대대’를 편성 중이라거나 이미 1만 명을 러시아에 보냈다는 내용 등 다양한 보도들이 나온다.

북한군이 실제 전장에서 얼마나 도움이 될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의견이 두드러진다.

순간적으로 생사를 가르는 판단을 해야 하는 전선에서 전혀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러시아군과 북한군이 의사소통하는 것부터 쉽지 않은 과제라는 것이다.

북한군 체제는 구(舊)소련을 모델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북한 군인들이 실제 전장에서 러시아군 운용 무기체계에 유기적으로 적응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북한군이 실제 우크라이나군과의 전투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우크라이나의 군사전문지 편집장인 발레리 리아비크는 “북한군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경 일부의 경비를 맡고, 기존에 배치됐던 러시아군이 전선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실제 전쟁 판세에 미칠 영향과는 별개로 북한군 파병은 우려할 만한 사안이라는 것이 국제사회의 시각이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군 파병설에 대해 “러시아의 절박함이 드러나는 현상”이라면서 “(파병설이 사실이라면)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가 급속도로 밀접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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