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 독립유공자 7명 위패, 처음으로 서울현충원에 모신다

입력 2024. 10. 17   17:04
업데이트 2024. 10. 1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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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부, 합동 위패 봉안식 개최
러시아·카자흐서 희생된 독립유공자

국립서울현충원 위패 봉안관에 봉안된 독립유공자 김경천·오성묵·한창걸·김미하일·최성학·한성걸·이영호.(사진 윗줄 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국립서울현충원 위패 봉안관에 봉안된 독립유공자 김경천·오성묵·한창걸·김미하일·최성학·한성걸·이영호.(사진 윗줄 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일제강점기 때 러시아 등에서 희생된 독립유공자 7명의 위패가 유족들의 뜻에 따라 국립서울현충원 위패 봉안관에 합동 봉안됐다. 국외 독립유공자에 대한 합동 위패 봉안식은 국립묘지가 조성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국가보훈부(보훈부)는 17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위패 봉안관에서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지역에서 희생된 김경천·오성묵·한창걸·김미하일·최성학·한성걸·이영호 독립유공자에 대한 합동 위패 봉안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강정애 보훈부 장관을 비롯한 유족, 광복회·순국선열유족회 회원과 함께 국내에 거주하는 고려인들이 위패 봉안 독립유공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참석했다.

보훈부는 2016년부터 러시아 등에서 희생된 독립유공자들의 묘소를 실태조사하고 봉환을 추진해 왔다. 이번 행사는 지난 7월 말 중앙아시아 지역 안장 독립유공자 묘소 실태조사 과정에서 대한민국의 국립묘지에 위패 봉안을 희망하는 유족들의 신청으로 추진하게 됐다.

행사는 개회선언과 국민의례, 공적 소개, 추모 글 낭독, 위패 봉안, 헌화·묵념, 봉안사 순으로 30분간 진행됐다.

독립유공자들의 공적을 소개하자, 의장병이 해당 독립유공자의 영정을 들고 입장했다. 추모글은 유족대표인 김경천 지사의 외증손녀 김올가 씨가 낭독했다. 이어 헌화·묵념 후 강 장관의 봉안사가 진행됐다.

강 장관은 봉안사에서 “독립유공자 일곱 분의 혼백을 늦게나마 고국산천이자 민족의 성역인 서울현충원에 모실 수 있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보훈부는 일제 강점이라는 어두운 시기를 밝혀내신 모든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과 독립 정신을 끝까지 기억하고 계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채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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