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때 대한민국을 도운 나라 규모는?

입력 2024. 10. 17   16:39
업데이트 2024. 10. 1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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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in 국방일보 - 2011년 10월 14일 자 4면

이름조차 생소했던 한국을 위해 
지구 반대편에서 한달음에 달려온
유엔군 장병과
세계 각국의 따뜻한 지원들…
모두가
대한민국을 지켜 낸
우리의 영웅입니다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불법 기습남침으로 6·25전쟁이 발발하자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미국을 중심으로 한 자유 우방국들의 지원이 시작됐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한반도의 전쟁 소식에 적대행위 중단·철수를 요구하는 제1차 결의안과 대한민국 지원을 권고하는 제2차 결의안을 통과시켰죠. 이어 7월 7일 미국 주도의 통합군사령부 창설과 유엔군사령관 임명 등을 골자로 하는 제3차 결의안까지 통과시키며 유엔 회원국들의 군사지원이 성사됐습니다.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지원한 국가는 전투부대 파병 16개국을 비롯해 의료 및 물자지원 등 총 60개국에 달했습니다. 당시 독립국가가 93개국, 유엔 회원국이 61개국임을 고려하면 전 세계 나라 중 절반 이상이 대한민국을 도운 셈이죠.

하지만 6·25 당시 우리나라를 도운 국가 규모는 긴 세월이 흘러 국방부 연구기관에 의해 보다 상세히 밝혀졌는데요. 2011년 10월 14일 자 국방일보 4면에서 정확한 수치를 포함한 연구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사를 살펴보면 “6·25전쟁 당시 우리나라를 도운 나라는 참전 16개국, 의료지원 5개국, 전쟁 중 물자지원 32개국, 전후 복구지원 7개국 등 총 60개국에 달한다는 최종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며 “6·25전쟁 시 한국을 지원한 나라들의 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차원에서 군사편찬연구소에서 연구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힙니다.

이어 “연구에 따르면 참전국 16개국, 의료지원국 5개국은 변동이 없으나 물자지원국의 경우 기존에 알려진 19개국에 비해 오스트리아·스위스·이집트 등 13개국이 더 많은 32개국으로 확인됐다”며 “전후 복구를 지원한 나라도 과거 리히텐슈타인 1개국만 알려져 있었으나 실제로는 독일·페루 등 6개국이 추가돼 총 7개국이라는 점이 밝혀졌다”고 전합니다.

또한 이라크 등 7개국은 여러 사정으로 실제 물자지원을 하지 못했지만, 우리나라를 돕겠다고 지원의사는 표명해 이들 나라를 포함할 경우 독립국 중 무려 72%가 대한민국을 지원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는데요.

무엇보다 당시 국제사회에서 이름조차 생소했던 대한민국을 위해 지구 반대편에서 한달음에 달려온 유엔군 장병들과 세계 각국의 따뜻한 지원이 감동적이기만 합니다. 자칫 역사에 묻힐 뻔한 지원국가 현황이 뒤늦게나마 알려진 점도 다행이고요.

그들은 포화가 빗발치는 전쟁터에서 죽음을 불사하고 대한민국을 지켜 낸 우리의 영웅입니다. 앞으로도 유엔 참전용사의 숭고한 헌신과 희생을 기리고, 참전국과의 굳건한 우정과 동맹을 이어 나가기 위한 노력이 지속되길 기대합니다. 노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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