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지속지원훈련을 통한 지역분배소 운영 방향

입력 2024. 10. 16   15:22
업데이트 2024. 10. 1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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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영 소령 육군5군수지원여단 계획운영과
이회영 소령 육군5군수지원여단 계획운영과



“작전은 전투에서 이기고, 군수는 전쟁에서 이긴다.” 이 말처럼 육군5군수지원여단은 군단의 전승을 보장하고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전·평시 병력·장비·식량·연료 등 수많은 군수자원을 관리하고, 이를 적시에 지원해 작전지속능력을 유지하는 군수지원태세 확립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여단은 얼마 전 실시한 ‘합동지속지원훈련’에 참가했다. 군단 분배허브운영센터를 중심으로 군수 및 제 기능(인사·민사·공병·방공 등) 부대와 연계한 지역분배소(ADC)를 운영해 지상병참선 역할을 했다.

여단은 이번 훈련을 철저하고 치밀하게 준비했다. 단순한 훈련 진행을 넘어 군수지원태세를 한 단계 격상시키기 위한 ADC 운영의 새로운 방향과 기준을 몇 가지 제시했다.

첫째, ADC 내 전장 마찰요소를 극복하기 위한 시설 편성과 전장순환 통제방안이다. 기존 ADC 운영계획상에는 군수·민사·인사 기능시설들이 동일한 지역에 혼합 편성돼 교통 병목현상 발생 등의 문제점이 제기돼 왔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ADC 내 기능시설을 전투지원지역(군수 기능)과 비전투원지원지역(민사·인사 기능)으로 구분해 편성하고, 전투지원지역 내에는 보급의 우선순위를 고려한 보급소 분배지역과 추진보급지역을 설정·운영했다.

둘째, 총력전 개념의 한반도 전장환경을 고려해 대규모 임차시설·장비를 투입했다. 설치소요가 적고 차량 진입이 가능한 대규모 에어돔형 텐트, 실질적인 장비수집소 운영을 위한 150톤 대형 크레인 등 군용시설·장비뿐만 아니라 민간자산도 훈련에 투입해 전시 활용의 타당성 검증 기회로 활용했다.

셋째, 야전 군수지휘소의 생존성 보장대책이다. 얼마 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휴대전화 보안 취약성으로 인해 지휘소가 정밀 타격되는 사례가 부각된 바 있다. 여단은 전훈을 분석해 적 드론 및 포격에 대비한 안티드론돔, 천무 등 대공무기, 대피방벽 등 ADC 3지대 방호체계를 구축했다. 지휘소 입구엔 출입통제소를 운영해 출입절차가 엄격하게 이뤄졌다.

마지막으로, 작전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술지휘소와 물류통제반을 분리 운영해 적시적인 지휘결심과 효율적인 재고통제를 동시에 가능하게 했다. 특히 부대는 물류 흐름, 보유품목 현황 등 주요 데이터베이스를 통합해 한눈에 가시화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의 물류통제 시스템’ 대시보드를 구현했다. 이에 상급부대로부터의 물자 인수와 전투부대로의 분배 시 정확한 재고통제를 할 수 있게 됐다.

‘2024년 합동지속지원훈련’을 하면서 작전지속지원능력은 성공적인 전쟁 수행을 보장하는 중추적 요소로, 전투부대의 전승 보장을 위해 앞으로도 더 많은 연구와 고민이 필요하다는 점을 느꼈다. 또한 여단의 일원으로서 대규모 군수지원훈련을 했다는 성취감과 자신감이 충만해지는 기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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