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위성사진 분석
한 달간 변화 없어 준비 마무리한 듯
풍계리 일대 홍수 피해도 복구 완료
미국 대선 전후라는 전망이 나오는 북한의 7차 핵실험과 관련, 실험 결정부터 실행까지 걸리는 시간이 예상보다 더 짧을 수 있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에 따르면 지난 4일 촬영한 위성사진 분석 결과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에 지난 한 달간 특별한 변화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들은 “일부 사소한 변화만이 포착됐다”며 “유일한 변화는 새로 건설된 3번 갱도 입구 외부에 있던 설비 및 지원 건물 철거”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위성 사진에서 아무런 변화가 감지되지 않은 것은 북한의 7차 핵실험 준비가 사실상 완료됐다는 의미”라며 “7차 핵실험은 전적으로 김정은 손에 달려 있다”고 예측했다.
이들은 “핵실험은 김정은의 정치적 목표를 극대화한다고 생각하는 시점에 이뤄질 것”이라며 “이미 대부분 준비가 완료됐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야간이나 날씨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쉽게 끝마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핵실험 결정에서 실행까지는 대부분 예상보다 더 짧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이트는 또 핵실험장은 올여름 일부 발생한 홍수 피해도 말끔하게 복구한 상태였다고 덧붙이며, 3번 갱도를 포함한 주요 시설에서 별다른 변화가 포착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달 국회 보고에서 북한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 이후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확인했다.
이용준 전 외교부 북핵대사도 지난 7일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미국의 새 행정부가 출범한 직후 7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핵실험이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굳이 미국 선거일에 맞춰서 해도 별 실익은 없다”면서 “북한이 핵실험을 한다면 선거보다는 차기 행정부 출범 직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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