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지유도미사일 ‘타우러스’ 400㎞ 날아 표적 명중

입력 2024. 10. 11   16:45
업데이트 2024. 10. 1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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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F-15K 전투기, 서해상서 실사격
북 미사일 위협 대응 ‘킬체인’ 핵심 전력
적 순항미사일 모의 격추 훈련도 성공적

공군 F-15K 전투기가 서해 상공에서 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킬체인(Kill Chain)’ 핵심 전력인 장거리 공대지유도미사일 ‘타우러스(TAURUS)’를 발사했다. 타우러스는 약 400㎞를 날아가 서해상 사격장에 설치된 2층 건물모형에 정확히 명중했다.

공군 F-15K 전투기가 장거리 공대지유도미사일 타우러스를 장착한 채 임무 공역을 향해 비행하고 있다.
공군 F-15K 전투기가 장거리 공대지유도미사일 타우러스를 장착한 채 임무 공역을 향해 비행하고 있다.

 

지상 표적을 향해 타우러스를 발사하는 모습.
지상 표적을 향해 타우러스를 발사하는 모습.

 

표적에 명중한 타우러스.
표적에 명중한 타우러스.

 

표적에 명중한 타우러스.
표적에 명중한 타우러스.


공군은 지난 8일과 10일 잇따라 실시한 타우러스 실사격을 성공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공군은 2차례 타우러스 사격을 공개하며 우리 군의 대북 억제력을 대내외에 과시했다. 타우러스 실사격은 2017년 북한의 6차 핵실험 당시 이뤄진 이후 2번째다.

공군은 타우러스 실사격과 함께 각 공중·방공전력의 적 순항미사일 대응훈련도 전개했다. F-15K에서 발사된 타우러스가 저고도로 비행하는 적 순항미사일을 모사한 것. 적 순항미사일 발사 징후를 식별함에 따라 E-737 항공통제기는 서해상에서 저고도로 비행하는 미상항적을 탐지했다. 아울러 이 정보를 체공 중인 전투기와 중앙방공통제소(MCRC)에 전파했다.

지대공미사일 ‘천궁Ⅱ’를 운용하는 서해안 지역 미사일방어부대는 해당 항적을 지속 추적했다. 같은 시각 F-35A·KF-16 등 전투기들도 조종사의 육안과 파드(POD)로 미사일을 식별했다. 이어 항공우주작전본부(KAOC) 전술조치관의 지시에 따라 F-35A가 적 순항미사일을 모의 격추하면서 훈련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2016년 전력화된 타우러스의 정식 명칭은 ‘KEPD(Kinetic Energy Penetration Destroyer)’다. 최대 사거리 500㎞에 달하고 북한 도발 징후가 포착되면 적 방공망 밖에서 적 도발원점과 핵심 시설을 정밀타격할 수 있다.

또 스텔스 기술이 적용돼 적 레이다망에 탐지되지 않고, 전파교란 상황에서도 목표물 반경 3m 이내로 정확히 타격할 수 있다. 두께 3m에 달하는 철근 콘크리트를 관통하는 파괴력도 지녀 ‘한국형 3축 체계’ 중 하나인 킬체인의 핵심 전력을 담당한다.

이번 실사격은 안전을 고려해 폭약을 제거한 비활성탄(INERT)이 활용됐다. 또 훈련에 앞서 어민 안전을 위해 해군·해경과 협조했다.

타우러스 실사격 임무를 수행한 11전투비행단 조명수 대위는 “타우러스 실사격 성공으로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할 수 있는 확신을 가졌다”며 “타우러스 한 발 한 발이 우리 군의 가치자산인 만큼 공군의 미사일 사격 노하우가 축적되도록 이번 사격 경험을 모든 F-15K 조종사와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김해령 기자/사진=공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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