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장관, 미·일 국방 관계자 릴레이 소통…“안보협력 강화”

입력 2024. 10. 10   16:43
업데이트 2024. 10. 1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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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태사령관과 업무 만찬
북 위협·도발 억제 위해 공조

日 나카타니 방위상과 첫 화상통화

내년 수교 60주년 교류협력 증진

 

김용현(왼쪽) 국방부 장관과 새뮤얼 퍼파로 미 인도·태평양사령관이 9일 업무 만찬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김용현(왼쪽) 국방부 장관과 새뮤얼 퍼파로 미 인도·태평양사령관이 9일 업무 만찬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미국과 일본의 국방안보 핵심 관계자들과 소통하며 안보 현안 및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 장관은 9일 저녁 방한 중인 새뮤얼 퍼파로(해군대장) 미 인도·태평양사령관과 업무 만찬을 하고, 한반도 및 역내 안보정세와 동맹 현안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만찬에는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데이비드 아이버슨(중장) 미 7공군사령관, 김명수 합동참모의장, 조창래 국방정책실장 등 한미 고위급 인사들이 함께했다.

양측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 쓰레기풍선 살포 등 한반도 및 역내 평화·안정을 저해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의 위협과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한미 공조와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러·북 간 불법 무기 거래 등 군사협력은 한반도와 인도·태평양지역 안보의 심각한 위협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하며 대응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 장관은 북한이 감히 도발할 수 없는 능력과 태세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압도적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연합연습과 훈련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더불어 대한민국 방위를 위한 주한미군의 헌신에 감사를 표하며 제12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이 적시적으로 타결된 것을 환영했다.

특히 김 장관은 워싱턴선언 이후 격상된 ‘핵 기반 동맹’의 의미를 재강조하며 지난 7월 양국 정상이 승인한 ‘한미 한반도 핵억제·핵작전 지침’으로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의 확고한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미 전략자산의 지속적인 전개로 정례적 가시성을 증진하고, 적시적이고 조율된 방식으로 전개하기 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한·미·일 안보협력이 지난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전례 없는 수준으로 발전했다는 데 공감하고, 올 7월 체결한 ‘한·미·일 안보협력 프레임워크’를 바탕으로 3국 안보협력을 더욱 굳건히 해 나갈 것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가까운 시일 내 한·미·일 국방 당국이 다영역 3자 훈련인 ‘프리덤 에지’ 2차 훈련을 시행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억제 및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한·미·일 간 상호운용성을 향상해 나가기로 했다.

 

 

김용현 장관이 10일 오전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과 첫 화상통화를 하고 있다.
김용현 장관이 10일 오전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과 첫 화상통화를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양측은 급변하는 인도·태평양지역 안보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규칙에 기반한 자유주의적 국제질서를 수호하고자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가치공유국들과 연대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어 김 장관은 10일 오전 최근 취임한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과 첫 화상통화를 하고, 양국 간 국방교류협력 발전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 장관은 “한·일 양국은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는 핵심 파트너”라며 “양국 국방교류협력 증진을 위해 수시로 소통하면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김 장관의 취임 축하에 사의를 표하면서 “양국 간 국방교류협력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양국 국방교류협력 발전을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양측은 북한의 핵·미사일이 고도화하고 러·북 군사협력이 심화하는 등 엄중한 시기에 한·일, 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와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또한 내년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이해 국방교류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향후 상호 방문이나 다자회의를 계기로 직접 만나 주요 안보현안에 관해 긴밀한 소통을 이어 나가기로 했다. 조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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