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전 핵심 ‘전자기스펙트럼’ 우세 확보 방안 논의

입력 2024. 10. 08   17:32
업데이트 2024. 10. 09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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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박안수 참모총장 주관 세미나
EMS 작전발전 주제 군·산·학·연 참석
전자기전 장비 10종 전시·시연 관심

 

박안수 육군참모총장과 주요 관계관들이 8일 열린 전자기스펙트럼 발전세미나에서 전자기전 장비들을 살펴본 후 대화를 나누고 있다. 육군 제공
박안수 육군참모총장과 주요 관계관들이 8일 열린 전자기스펙트럼 발전세미나에서 전자기전 장비들을 살펴본 후 대화를 나누고 있다. 육군 제공



육군이 전장환경의 필수 요소인 전자기스펙트럼(EMS·Electro-Magnetic Spectrum) 작전 우세를 달성하기 위해 군 내외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논의의 장을 열었다.

육군은 8일 충남 계룡대 육군본부에서 ‘육군 전자기스펙트럼 작전 발전’을 주제로 ‘2024년 전자기스펙트럼 발전세미나’를 개최했다.

EMS는 전자기파를 주파수와 파장에 따라 배열한 결과를 말한다. 육군은 이를 지휘통제체계와 무기체계의 발전으로 기존 전파 영역에서 광파, 핵파를 포함한 스펙트럼 영역까지 확대한 개념으로 설정했다.

박안수 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린 세미나에는 국방부·교육사령부·국방과학연구소(ADD)·국방기술진흥연구소·방산기업·대학 등 군·산·학·연 EMS 관계관 200여 명이 참석했다. 세미나에서는 전자기전 수행능력 향상을 위한 정책 및 첨단기술 적용 방안과 전력 보강 방향이 집중 논의됐다.

3부로 나뉘어 열린 세미나는 △주제발표 및 토의 △전자기전 장비 전시 및 시연 △주제발표 및 종합토론 순서로 5시간에 걸쳐 이어졌다.

박 총장은 개회사에서 “최근 전쟁 양상을 통해 볼 때 미래전에서 EMS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육군의 미래 작전 수행 개념인 ‘다영역 동시통합작전’은 지상·해상·공중·우주를 비롯해 전자기 영역을 포함하고 있으며, 미래 전장을 주도하려면 비대칭 우위의 첨단과학기술과 EMS의 적극적·효율적 활용, 적 전자기의 방호대책 마련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부에서는 △인지전의 진화, 인간-기계 신경체계 통합을 통한 전자기전의 미래(윤민우 가천대 교수) △전자기공격의 뇌 인지 영향 및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 활용방안(김주현 ADD 박사) 등을 발표·토의했다. 2부에서는 △광자레이다 △양자 원자 자기장센서 △무인기 탑재용 대드론 재머 △다종 감시장비 연동체계 등 개발 중이거나 개발 완료된 전자기전 장비 10종의 전시·시연도 선보였다.

3부에서는 △전자기적 표적에 대한 사이버 무력화 기술(장욱 국방기술진흥연구소) △미래 전자기스펙트럼 정보공유체계 발전방향(윤용재 육군본부 정보계획/전자기정책과장·대령) △미래 작전환경을 고려한 전자기전 교육훈련 방안(김지영 육군정보학교 군무서기관)에 관한 발표와 토의가 이뤄졌다.

세미나를 준비한 조종래(소장) 육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은 “첨단 지휘통제체계와 무기체계가 초연결되는 미래 다영역작전에서는 작전수행 간 EMS 우세 확보가 필수”라며 “오늘 제시된 첨단기술을 국방혁신 4.0과 연계·발전시켜 과학기술 강군 달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육군은 이번 세미나에서 논의된 사항을 심층 분석해 육군 EMS 기술 발전에 적용하는 한편 군·산·학·연 협의체 활성화를 통해 EMS 분야의 상호협력 관계를 발전시킬 방침이다. 배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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