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군대입니다 … 서울공항 기념식

입력 2024. 10. 01   17:44
업데이트 2024. 10. 0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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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 날]
유·무인 전투체계, 방산 전력 분열
과학기술 강군의 미래 보여줘
육·해·공군, 해병대 장비부대
굳건한 한미동맹·막강한 억제력 현시

우리 국군이 압도적인 국방력을 입증하고 과학기술 강군의 비전을 제시했다. 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은 감동과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육·해·공군과 해병대를 대표하는 장병들의 절도 있는 모습과 첨단 유·무인 전투체계의 강력한 위용에 관중은 한시도 눈을 떼지 못했다. 글=송시연·조수연/사진=조종원·김병문 기자

 

1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국군 장병들이 힘차게 분열하고 있다.
1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국군 장병들이 힘차게 분열하고 있다.

 


특히 기념식에서는 ‘괴물 미사일’로 불리는 현무5 고위력 탄도미사일이 최초로 공개됐다. 현무5는 탄두 중량이 8톤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북한이 최근 공개한 KN-23 개량형(탄두 중량 4.5톤)보다 약 2배 무겁다. 현무5는 지하 100m 아래 있는 적 지휘부 벙커까지 완파할 위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군 내외 주요 인사 1200명, 인터넷 사전 접수 신청자 5100명 등 63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에 앞서 열린 사전행사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전통의장대와 전통악대 공연, 국군의장대 시범, 국민응원 영상, 행사 병력 입장 및 통합합창 등으로 진행됐다.

본격적인 기념식에서 윤 대통령은 이날부로 창설된 전략사령부 부대기를 진영승(공군중장) 전략사령관에게 수여하며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김용현 국방부 장관 등과 함께 열병 차량에 탑승해 병력과 장비를 사열했다.

윤 대통령은 또 자주국방 실현을 위해 헌신한 개인과 부대에 훈장·표창을 수여했다. 김진호 육군소장은 보국훈장을, 홍병진 공군중령은 보국포장의 영예를 안았다. 박장희 해군원사와 폴 스텔리 미 육군대령은 대통령 개인표창을 받았다. 대통령 부대표창에는 육군11기동사단, 공군19전투비행단, 해병대2사단, 주한미해군사령부가 선정됐다.

 

 

태권도 시범에 나선 장병들이 힘찬 기합과 함께 정권을 내지르고 있다.
태권도 시범에 나선 장병들이 힘찬 기합과 함께 정권을 내지르고 있다.

 

육군 K9 자주포를 향해 박수를 보내는 관람객들.
육군 K9 자주포를 향해 박수를 보내는 관람객들.

 


이어 완벽한 군사대비태세를 보여주는 영상과 전투기 출격, 적의 위협 세력을 격멸하는 공중전력 기동, 일전불사의 정신 무장을 보여주는 특전사 태권도 시범, 적의 중심을 타격하는 집단·고공 강하로 강한 국군의 능력·태세·의지를 천명했다.

행사의 압권은 ‘국방혁신 4.0’에 기반한 첨단 유·무인 전투체계와 전력화 중인 전략 무기, 개발 중인 방산 전력을 공개하는 분열이었다.

분열은 회전익 선도비행을 시작으로 도보 및 유·무인 전투체계와 장비부대, 한국형 3축 체계 전력, 고정익 편대비행, 블랙이글스 고난도 기동비행 등으로 구성됐다.

회전익 선도비행의 선두에는 차세대 소형무장헬기(LAH)가 섰다. 이어 현존 최고 성능이라는 평가를 받는 AH-64E 아파치 가디언이 진입했다.

유·무인 전투체계 분열에서는 자랑스러운 과학기술 강군의 미래를 보여줬다. 사람을 대신해 위험지역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할 다족보행로봇을 비롯해 소총 사격, 군수품 수송 등을 수행하는 소형 드론, 무인차량과 통제차량으로 구성된 무인수색차량, 미지의 지역 탐사 시 위험물체 발견은 물론 3차원(3D) 지도 작성도 가능한 자율탐사로봇, 각종 무인항공기(UAV) 등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밖에 무인 자폭드론 하피와 레이저 대공무기, 수중자율기뢰탐색체, 차세대 기뢰제거기, 무인잠수정·수상정 등이 공개됐다.

장비부대 분열도 이어졌다. 대전차유도무기 현궁과 LAH용 천검, K808 차륜형 장갑차, K21 보병전투장갑차, K2 전차 등이 소개될 때마다 관람객은 함성을 질렀다. 세계 방산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K9 자주포와 강력한 위력을 자랑하는 K239 천무 다연장로켓도 좌중을 압도했다.

 

 

MC-130K 특수전 수송기.
MC-130K 특수전 수송기.

 

유·무인 전투체계 분열에 참가한 다족보행로봇.
유·무인 전투체계 분열에 참가한 다족보행로봇.



적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형 3축 체계 전력 분열에서 행사는 절정에 이르렀다.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 타우러스와 공대지 정밀유도탄 스파이스2000, AGM-84 슬램이알, 이날 처음 공개된 현무5 고위력 탄도미사일은 막강한 억제력을 국민에게 약속했다.

고정익 편대비행에는 KC-330 시그너스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와 올해 도입돼 처음 선보인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가 앞장섰다. 영공방위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는 KF-16·F-15K 전투기와 우리 기술로 만든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도 공중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특히 미 공군 초음속 전략폭격기 B-1B는 굳건한 한미동맹과 확장 억제력을 현시했다.

대미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장식했다. 블랙이글스는 국산 초음속 항공기 T-50B 8대로 팀을 구성해 곡예비행을 선보였다. 블랙이글스는 하늘로 솟구치는 수직 원형 비행인 루프기동과 단단한 팀워크를 상징하는 다이아몬드 대형, 용맹함과 강인함을 보여주는 이글 대형, 승리를 상징하는 빅토리 대형 등 세계 무대에서 극찬받은 다채로운 기술로 우리 항공기술의 우수성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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