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군화합… 함께 어울리며 소통하다

입력 2024. 10. 01   17:10
업데이트 2024. 10. 0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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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 날]
밀리터리 페스티벌 강한 국군, 국민과 함께! - 대국민 축제의 장

국제안보 학술회의
한미동맹·유엔군사령부 역할 재조명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과제 해법 모색

유엔사 회원국 장병 가족 초청

덴마크·콜롬비아·캐나다 등 60여 명
한국민속촌 방문·사찰서 명상 체험

국군의 날 기념음악회

인순이·코요태 등 흥겨운 무대
모범 장병 등에 특별한 하루 선사

 

지난해 제75주년 국군의 날 이후 우리 정부는 국군의 날 행사를 온 국민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 이제 국군의 날은 국군 장병을 넘어 민·관·군이 하나가 되는 대화합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는 올해도 마찬가지. 특히 올해는 ‘K밀리터리 페스티벌’이라는 이름 아래 세계와 함께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마련했다. 국군의 날을 맞아 우리 국방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열린 K밀리터리 페스티벌 행사들이 전국 각지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글=박상원/사진=김병문 기자

 

지난달 27일 서울 용산어린이정원에서 열린 ‘용산 군문화 페스타’ 현장을 찾은 어린이가 해병대 홍보부스에서 길리슈트(위장복)를 입고 저격수 체험을 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서울 용산어린이정원에서 열린 ‘용산 군문화 페스타’ 현장을 찾은 어린이가 해병대 홍보부스에서 길리슈트(위장복)를 입고 저격수 체험을 하고 있다.

 


학계와 국방의 만남 

국방대학교 국가안전보장문제연구소와 한국국제정치학회는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구 로카우스 호텔에서 ‘인도-태평양 시대의 한미동맹과 유엔사 발전 방향’을 주제로 국제안보 학술회의를 공동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변화하는 국제 안보 환경에서 한미동맹과 유엔군사령부(유엔사)의 역할을 재조명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도전 과제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

세미나는 크게 3개 세션으로 이뤄졌다. 1·2세션에서는 한미동맹과 유엔사의 발전 방향에 대해 다뤘고, 라운드테이블로 진행된 3세션은 안보 상황에 따른 우리 정부가 취해야 할 방향성을 주제로 했다.

1세션은 2024년 미국 대선 이후 한미동맹의 발전 방향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변화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한미동맹이 직면한 도전 과제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적 방안을 논의했다.

발표자로 나선 미국 허드슨연구소 패트릭 크로닌 박사는 다가올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한미동맹에 미칠 잠재적 영향과 이에 따른 한국의 전략 변화를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크로닌 박사는 미국의 정치 지형 변화가 한반도 방위 및 안보 정책에 미칠 파급력이 매우 크다고 강조하면서 한국이 보다 독립적이고 유연한 동맹 전략을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2세션에서는 유엔사의 역할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동북아시아의 불확실한 안보 상황에 맞춰 유엔사가 중재 역할을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북한의 도발과 미·중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유엔사의 전략적 역할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발표는 미국 한미경제연구소 클린트 워크 박사와 강석율 한국국방연구원(KIDA) 현안연구팀장이 맡았다. 이들은 유엔사의 현재 역할과 미래의 발전 가능성을 분석하고, 동아시아 안보 협력에 있어 유엔사의 역할을 재평가했다.

3세션에서는 한국의 국방정책·전략적 대응에 관한 다양한 제언이 제시됐다. 특히 북한의 핵 위협과 관련된 대응 방안과 한·미·일 안보 협력의 필요성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회의에 참석한 세계 국제정치·군사전략 전문가들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핵심축인 한미동맹과 유엔사의 역할을 재조명하고, 안보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제시하는 데 집중했다.

국방대학교 안보문제연구소 관계자는 “회의를 통해 한미동맹과 유엔사의 역할이 한층 더 강화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학술회의를 통해 국제 안보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대한민국의 안보와 평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국군의 날 행사 기획단이 지난달 30일 준비한 유엔사 회원국 장병 가족 초청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싱잉볼 명상 체험을 하고 있다. 부대 제공
국군의 날 행사 기획단이 지난달 30일 준비한 유엔사 회원국 장병 가족 초청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싱잉볼 명상 체험을 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유엔사 회원국 장병 전통문화 체험

국군의 날 행사기획단은 지난달 30일부터 유엔사 회원국 장병 가족들을 초청해 한국의 ‘멋’을 널리 알렸다.

1일까지 이어진 초청행사는 문화탐방, 국군의 날 기념 음악회 참관, 국군의 날 기념식 관람 등으로 구성됐다. 행사에는 덴마크, 콜롬비아, 캐나다, 프랑스 등 유엔사 회원국 장병·가족 60여 명이 참석했다.

유엔사 회원국 장병·가족들은 경기도 용인시 한국민속촌을 방문, 투어 프로그램을 즐겼다. 이들은 전통 가무악을 바탕으로 창작된 퍼포먼스인 ‘풍물한락’과 전통 기악으로 만나는 ‘우리가락 좋을씨고’를 관람하며 한국 전통문화를 경험했다. 이후 민속촌에 마련된 장터에서 국밥, 불고기 비빔밥, 모듬전 등을 맛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어 경기도 수원시 봉녕사로 자리를 옮겼다. 봉녕사는 고려 희종 4년(1208년) 원각(圓覺)국사가 창건한 절로 대적광전·용화각·약사보전 등 아름다운 건물과 경기도 유형문화재 151호로 지정된 석조삼존불, 경기도 유형문화재 152호인 신중탱화·현왕탱화 등 불교 유물을 보유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사찰을 산책하며 아름다운 풍경으로 유명한 봉녕사의 전경을 감상하고 한국 불교문화의 진수를 느꼈다. 이후 소리로 체험하는 ‘싱잉볼 명상 체험’으로 마음을 단련했다. 저녁에는 국군의 날 기념음악회를 관람했다.

국군의 날 당일에는 식전 행사와 기념식, 국토수호 결의 및 분열을 관람하며 우리 국군의 우수성을 직접 체감했다.

 

 

‘용산 군문화 페스타’ 육군 홍보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워리어 플랫폼을 착용한 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용산 군문화 페스타’ 육군 홍보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워리어 플랫폼을 착용한 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용산 군문화 페스타’에 마련된 공군 홍보부스에서 가상현실 체험을 하고 있는 어린이.
‘용산 군문화 페스타’에 마련된 공군 홍보부스에서 가상현실 체험을 하고 있는 어린이.

 

국방대학교 국가안전보장문제연구소가 지난달 30일 한국국제정치학회와 공동 개최한 2024 국제안보학술회의에서 임기훈(육군중장) 총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국방대 제공
국방대학교 국가안전보장문제연구소가 지난달 30일 한국국제정치학회와 공동 개최한 2024 국제안보학술회의에서 임기훈(육군중장) 총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국방대 제공



‘케이 밀리터리 위드 유!’ 음악회

30일 서울 용산구 용산어린이정원 잔디광장에서는 ‘제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음악회’가 열렸다.

‘케이 밀리터리 위드 유!(K Military with you!)’라는 주제로 열린 음악회에는 인순이, 코요태, 영탁, 에일리, 트리플에스 등 유명 가수들이 참가해 흥겨운 무대를 선사했다. 국방부가 선정한 모범 장병 및 군인가족과 각 군 장병, 유엔사 회원국·방산협력국 주요 인사, 시민 등 3500여 명이 공연장을 찾아 성황을 이뤘다.

이번 공연은 국군의 날을 맞아 국군 장병들과 국민이 함께 소통하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특히 가수들은 물론 군악대도 무대에 올라 클래식, 국악, 군가 등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을 선보여 관객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현장을 찾은 관객들은 “국군의 역할과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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