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항공교통체계 감항인증 발전방안

입력 2024. 09. 30   16:54
업데이트 2024. 10. 0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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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식 육군시험평가단 감항인증실·중령
정봉식 육군시험평가단 감항인증실·중령



항공기 제작과 법적·기술적 인프라 개발 선진국인 미국·유럽은 미래항공교통체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심에서 친환경 전기 동력을 활용한 수직이착륙기(eVTOL) 등을 이용해 승객이나 화물을 운송하는 새로운 항공교통체계를 도심항공교통(UAM)이라고 부른다. UAM에 사용될 기체는 여러 국가에서 약 700개의 모델을 개발 중이다. 미국은 미래항공교통(AAM), 유럽은 혁신항공교통(IAM) 등의 이름으로 차세대 첨단 기술을 접목한 항공모빌리티체계 개발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우리 군도 국내외에서 개발 중인 민간 미래항공교통체계를 국방 여러 분야에 적용하고자 운용 개념을 정립하고 군사적 활용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민·군·산·학·연 등과 협력해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이러한 미래항공교통에 적용되는 체계는 항행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설계·생산·운용 등 모든 과정에서 안전성 요구사항에 적합한지를 증명해야 한다. 미래 국방 분야에서 활용할 미래항공교통사업 시 체계의 비행 안전성을 확보하려면 방위사업청이 고시한 표준 감항인증 기준을 활용한 감항인증을 해야 한다. ‘감항인증’은 군용 항공기가 감항성을 갖고 요구된 항공기 체계의 성능·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정부 인증을 말한다. 여기서 감항성이란 군용 항공기가 운용 범위 내에서 비행 안전에 적합하다는 것을 뜻한다.

미 공군에서는 ‘어질리티 프라임 프로그램(Agility Prime Program)’을 통해 미국 내 민간기관과 미래항공교통 기체를 협력 개발해 다양한 시험을 진행 중이다. 군 감항인증은 신속한 개발 지원을 위해 특별 감항인증 등을 시행하고 있다. 우리 군에서는 이러한 해외 사례 연구로 국방 분야에서 운용할 미래항공교통 기체의 감항인증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국방 분야에서 추진 중인 K-MOSA(국방 무인체계 계열화·모듈화)와 연계해 미래항공교통에 탑재할 임무 장비는 민·군 협업으로 모듈화·표준화하고, 표준화된 군용 항공기 장비의 감항성 검토를 선행적으로 진행한다면 신속한 감항인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항공교통, 유·무인 복합체계(MUM-T), 인공지능(AI) 적용 드론 등 미래 첨단 과학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군용 항공기에 특화된 감항인증 기준의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 육군시험평가단 감항인증실은 국방 분야에서 활용될 미래항공교통 기체의 비행 안전성 보장을 위해 최선을 다해 감항인증체계·절차를 정립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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