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골포병의 이름으로’ 백골포병여단 창설 기념비 건립

입력 2024. 09. 30   13:14
업데이트 2024. 09. 3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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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3보병사단 백골포병여단 창설 기념비 제막


 

이석준(오른쪽 셋째) 육군3보병사단 백골포병여단장과 광주광역시 광산구청 관계자들이 지난 28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명화동 평동저수지 기념지에서 열린 여단 창설 기념비 제막식에서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부대 제공
이석준(오른쪽 셋째) 육군3보병사단 백골포병여단장과 광주광역시 광산구청 관계자들이 지난 28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명화동 평동저수지 기념지에서 열린 여단 창설 기념비 제막식에서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3보병사단 백골포병여단은 지난 28일 부대 창설지인 광주광역시 광산구 명화동 소재 평동저수지 기념지에서 백골포병여단 창설 기념비 제막식을 거행했다.

이번 행사는 여단 창설 72주년을 기념해 부대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고, 백골포병의 이름으로 부대 발전에 이바지한 선배 전우들의 위국헌신과 백골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제막식에는 이석준(대령) 여단장을 비롯한 부대 주요 직위자와 사단법인 백골전우회원, 광산구의회 의원과 광산구청 관계자 등 35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개식사 △국민의례 △부대 약사 보고 △창설 기념비 제막 △기념사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제막식에는 백골포병여단 출신 선배 전우들이 참석해 부대 발전의 산증인으로서 기념비 제막을 축하하고, 부대의 역사와 전통을 잇는 후배들을 격려했다.

1972년부터 75년까지 여단 선돌포병대대에서 복무했던 이원구 옹은 “지난 72년간 숭고한 국가방위의 임무를 완수해 준 우리 장병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오늘 이 행사가 백골포병을 거쳐 간 이들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는 귀중한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3사단 백골포병여단은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10월 4일, 제11야전포병단으로 창설돼 강원 금성지구전투를 비롯한 수많은 전투에서 크게 활약했다.

행사를 준비한 이헌욱(원사) 여단 주임원사는 “부대 창설 72주년을 기념해 이곳에 창설 기념비를 세우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선배 전우들의 위국헌신을 기억하면서 부대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전통을 계승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단은 1973년 비무장지대(DMZ) 군사분계선 푯말 보수작업 중이던 사단 장병들을 향해 북한군이 기습적으로 총격 도발을 가하자 강력한 포탄사격으로 대응해 도발 원점인 적 감시초소(GP)를 파괴한 ‘3·7 완전작전’을 수행했다. 북한군 군관 출신 귀순자에 따르면, 이 작전 이후 적은 백골포병여단을 가장 두려워하는 포병부대로, 3사단을 가장 두려워하는 부대로 생각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이 여단장은 “오늘 행사는 부대를 거쳐 간 선배 전우들이 보여준 ‘필사즉생 골육지정의 백골정신’을 계승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선배 전우들이 그러하셨듯 빈틈없고 강인한 대비 태세로 적이 가장 두려워하는 백골포병의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취재1  배지열 기자 < qowlduf@deam.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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