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전차·K9 자주포 ‘열사의 땅’ 누빈다

입력 2024. 09. 23   17:07
업데이트 2024. 09. 2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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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연합훈련 첫 참가
육군 최초 전차·포병부대 투입
해군 4900톤급 노적봉함 타고 출항
박안수 참모총장 “육군의 저력 현시”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23일 해군2함대에서 열린 현지 연합훈련단 TF 출정식에서 카타르로 떠나는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조종원 기자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23일 해군2함대에서 열린 현지 연합훈련단 TF 출정식에서 카타르로 떠나는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조종원 기자



대한민국 육군의 핵심 전력인 K2 전차와 K9A1 자주포가 ‘열사의 땅’ 카타르를 누빈다. 육군은 23일 “최초로 전차와 포병부대를 투입, 현지 훈련장에서 연합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훈련은 다음 달 14일부터 2주 동안 카타르 알칼라엘 훈련센터에서 열린다. 훈련에는 육군11기동사단 장병 100여 명으로 구성된 현지 연합훈련단 태스크포스(TF)와 K2 전차, K9A1 자주포 등 장비 14대가 참가한다.

해군도 카타르군과 해상 연합훈련을 최초로 실시한다. 해군 4900톤급 상륙함(LST-Ⅱ) 노적봉함은 카타르 도하 인근 해역에서 기동훈련, 헬기 이착함 훈련 등을 펼칠 예정이다.

육군은 23일 박안수 참모총장이 주관한 가운데 경기도 평택시 해군2함대에서 군 내외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출정식을 열고 성공적인 훈련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이번 훈련은 육군의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키우는 동시에 국산 명품 무기체계인 K2 전차와 K9A1 자주포의 우수성을 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계획됐다. 특히 사막 등 극한 환경에서 국산 무기체계를 운용한 연합훈련을 하며 여러 전투발전 소요를 도출하겠다는 것이 육군의 구상이다.

박 총장은 “이번 훈련은 대한민국 육군 역사상 전투장비를 동반한 최초의 해외 연합훈련”이라고 강조한 뒤 “이를 위해 강도 높은 훈련으로 최고의 전투기술과 팀워크를 갖춘 최정예 전투단이 편성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세계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위상과 국가방위 중심군으로서 육군의 저력을 현시하고 미래지향적 연합작전 수행 능력 향상에 기여함으로써 적이 감히 도발하지 못하도록 하는 또 하나의 강력한 대북 억제력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육군은 이번 훈련을 위해 7개월간 준비 과정을 거쳤다. 먼저 두 차례 카타르 사전답사로 현지 작전환경을 분석했다. 또 언어 습득, 혹서기 체력훈련 등 카타르 지상군과의 연합훈련을 위한 맞춤식 교육훈련부터 부대 이동 계획 수립까지 철저히 훈련을 준비했다.

TF 장병들은 K2 전차와 K9A1 자주포의 우수성을 입증하기 위해 최대 사거리 사격과 특정지역에 집중해 사격하는 동시탄착(TOT·Time on Target) 사격, 기동훈련 등을 연마했다. 고온건조한 사막기후인 카타르 현지 환경을 고려한 정비, 탄약 보급 등 작전지속지원훈련도 병행했다.

장병들은 연합훈련 기간 K2 전차와 K9A1 자주포 성능시범, 장비 전시·견학 등을 추진해 국산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장태환(중령) TF장은 “육군 전차·포병부대가 최초로 해외에서 진행하는 훈련인 만큼 우리 군의 우수성을 유감없이 보여 줄 수 있도록 훈련에 매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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