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과 가을 사이…낭만이 필요한 당신께

입력 2024. 09. 11   15:28
업데이트 2024. 09. 1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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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콘서트-슈만과 브람스의 가곡과 실내악1’ 22일 북서울 꿈의숲아트센터
생전 주고받은 글 낭독과 함께 당시 작곡된 곡 연주
슈만 부부와 제자 브람스의 로맨틱한 음악사 만끽

 

왼쪽부터 첼리스트 이강호, 클라리네티스트 조인혁, 피아니스트 문재원
왼쪽부터 첼리스트 이강호, 클라리네티스트 조인혁, 피아니스트 문재원



오는 22일 북서울 꿈의숲아트센터에서 ‘편지 콘서트-슈만과 브람스의 가곡과 실내악1’이 열린다. 북서울 꿈의숲아트센터 상주단체인 ‘프렌즈 오브 뮤직’ 공연으로 가을을 맞아 낭만주의 가곡과 실내악을 선보인다.

음악사에서 가장 로맨틱한 이야기로 알려진 로베르트 슈만·클라라 슈만 부부의 러브스토리와 슈만의 제자이자 클라라 슈만을 평생 흠모하며 도와준 브람스. 이번 공연에서는 그들이 생전 주고받았던 편지 낭독과 함께 당시 작곡된 슈만과 브람스의 음악을 가곡과 실내악으로 만날 수 있다.

첫 번째 연주곡인 브람스의 ‘Intermezzo Op.118 no.2’는 1893년 작곡돼 클라라 슈만에게 헌정된 곡이다. 클라라 슈만이 브람스의 노래 중 가장 좋아했던 곡이자 대중에게 가장 사랑받는 곡이기도 하다. 브람스가 클라라 슈만을 생각하며 추억하는 편지 낭독 후 피아니스트 문재원이 연주한다.

브람스가 스승인 로베르트 슈만을 생각하며 쓴 편지와 함께 슈만의 음악도 연주된다. 슈만이 1849년 작곡한 ‘Romance Op.94’는 그해 클라라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헌정됐다. 오보에와 피아노를 위한 듀오로 작곡됐지만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듀오연주로 초연됐으며 현재는 오보에, 바이올린, 클라리넷 등 여러 악기로 연주되고 있다. 이날 공연에서는 클라리네티스트 조인혁과 피아니스트 문재원이 연주한다.

세 번째 연주곡, 슈만의 ‘Adagio and Allegro Op.70’ 또한 1849년 작곡됐다. 1849년은 슈만에게 있어 창작의 절정을 누리던 해였다. 호른과 피아노 구성으로 작곡됐지만 첼로, 더블베이스, 비올라 등의 악기로 연주되기도 한다. 첼리스트 이강호와 피아니스트 문재원이 연주한다.

마지막으로 노년의 브람스의 시선으로 읊조리는 잔잔한 낭독 후에 ‘Clarinet trio Op.114’가 연주된다. 1891년, 브람스가 사망하기 불과 6년 전 작곡된 이 곡은 그의 새로운 뮤즈인 클라리네티스트 리하르트 뮐필드를 위해 작곡됐다. 클라리넷, 첼로, 피아노 구성이며 실내악 음악에서 흔치 않은 구성으로 알려져 있다. 송시연 기자

사진=북서울 꿈의숲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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