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훈련평가가 가져온 변화

입력 2024. 09. 10   15:48
업데이트 2024. 09. 1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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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37보병사단 단양대대 배정범 병장
육군37보병사단 단양대대 배정범 병장

 


“무기는 설사 100년 동안 쓸 일이 없다고 해도 단 하루도 갖추지 않을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전쟁은 언제 일어날지 모르지만, 전쟁 대비는 항상 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주는 격언이다. 군인은 우리의 위협이 되는 적으로부터 국가·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항상 대비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번 전술훈련평가를 앞두고 개인 전투기술을 스스로의 노력으로 갖춘 전투요원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자세로 훈련을 준비했다.

첫째, 능동적·적극적으로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노력했다. 국지도발훈련을 하면서 다양하게 변화하는 상황에 집중하며 작전수첩에 시간 순서대로 자세히 기록했고, 혹여나 놓친 부분은 주변 전우와 함께 확인하며 상황을 유지하고자 최선을 다했다. 남이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훈련에 적극 참여하니 주변에서도 나를 믿고 따라 준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둘째, 화합과 단결의 가치를 알 수 있었다. 국지도발훈련 때 핵심 지점을 점령하는 과정에서 분대원들과 거리가 멀어지자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문제를 해결하고자 아이디어를 모았다. 논의를 거쳐 주변 소음과 상관없는, 시각적으로 신호를 주고받을 수 있는 수기를 사용하자는 결론이 도출됐다. 모두가 문제 해결을 위해 의견을 적극 제시해 훈련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었다. 화합과 단결이 집단을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임을 깨닫는 시간이었다.

셋째, 훈련을 하면서 주변 전우들로부터 상호 존중의 가치를 배웠다. 계속되는 훈련에 몸과 마음이 지쳐 있을 때 동기가 해 준 말이 있다. “너를 믿는 나를 믿어.” 이 한마디가 큰 에너지가 됐다. 항상 나를 지지하고 격려하며 힘들 때 응원해 주는 존재는 바로 가장 가까이 있는 전우들이었다. 이 따뜻한 마음을 이어받아 모두에게 보답할 수 있는 사람, 긍정적인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돼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렇게 훈련이 끝나고 훌륭한 군인이 되기 위해 필요한 자질과 진정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을 깨닫게 됐다. 부족했던 점은 즉각 피드백을 받고 이를 보완하고자 노력하는 ‘나’, 어떠한 상황이 발생해도 두려워하지 않고 용감히 상황에 맞게 행동할 수 있는 ‘나’로 변화하는 계기가 됐다. 또한 지쳐 있는 주변 전우들까지 함께 데리고 나아갈 수 있는 따뜻한 마음과 포용력을 마음 깊이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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