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달리고…생명 구하고…행복 나누고… 언제나 든든한 국군

입력 2024. 09. 09   16:36
업데이트 2024. 09. 0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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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를 들고 8.15㎞ 달리기를 하고 있는 해병대교훈단 이호종(맨 앞) 해군원사. 부대 제공
태극기를 들고 8.15㎞ 달리기를 하고 있는 해병대교훈단 이호종(맨 앞) 해군원사. 부대 제공


군인으로서…태극기 휘날리며 8.15㎞ 기부 마라톤
해병대교훈단 의무대 이호종 해군원사

태극기와 함께 달리며 모금한 성금을 독립유공자에게 기부한 부사관의 선행이 알려져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9일 해병대교육훈련단(교훈단)에 따르면 교훈단 의무대에서 근무하는 이호종 해군원사는 지난달 15일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아 자신이 소속된 마라톤 클럽 회원들에게 8.15㎞를 달리는 기부 행사를 제안했다. 태극기를 들고 달리며 일정 금액을 모아 독립유공자에게 전달하는 취지였다.

이 원사를 비롯한 클럽 회원 15명은 곧바로 실천에 옮겼다. 포항 환호공원에서 영일대해수욕장 등대까지 왕복 8.15㎞를 달리며 독립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의 숭고한 노력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진 것. 회원들은 달리기를 완주한 뒤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을 독립유공자와 후손의 주거환경 개선 사업에 활용해 달라며 자선단체 한국해비타트에 기부했다.

이 원사는 5년 전부터 달리기 매력에 푹 빠졌다. 2년 전부터는 달린 거리만큼 금액을 모아 불우이웃이나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기부하는 활동도 펼치고 있다.

이 원사는 “앞으로도 많은 사람과 달리기로 선한 영향력을 나누는 활동을 이어나가겠다”며 “군인으로서,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마라톤을 통해 긍정적 변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원준 기자

 

 

해병대사령부 군종실 박동진 대위가 부대 성당에서 사고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해병대 제공
해병대사령부 군종실 박동진 대위가 부대 성당에서 사고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해병대 제공


군인이라면…교통사고로 고립된 시민 주저 없이 구조 
해병대사령부 군종실 박동진(신부) 대위

해병대 군종장교가 교통사고 현장에서 차 안에 고립돼 있던 시민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해병대사령부 군종실 박동진(신부) 대위는 지난달 5일 휴가를 내고 병원에 가던 중 고속도로 1차로를 달리던 차량이 가드레일에 추돌한 뒤 갓길로 튕겨 나가는 사고 현장을 목격했다.

당시 사고 차량에서는 연기가 피어올랐고, 사고자는 갇혀 나오지 못하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게다가 고속도로라 2차 사고의 위험이 커 보였다.

박 대위는 갓길에 차를 세운 뒤 신속하게 현장으로 달려가 먼저 사고 차량의 시동을 껐다. 그리고 망가진 운전석 문을 열어 운전자를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이어 119에 신고한 뒤 후속 차량의 서행을 유도하며 2차 사고를 예방했다.

박 대위는 현장에 경찰·소방이 도착할 때까지 교통을 통제하다 운전자가 안전하게 이송되는 모습을 확인한 뒤 조용히 현장을 떠났다.

이러한 선행은 국방부 인터넷 홈페이지 ‘고마워요, 우리 국군’ 게시판에 사고 운전자가 직접 글을 쓰면서 알려지게 됐다. 운전자는 글에서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당황해하는 저를 어떤 분이 차에서 꺼내주시고 도와주셨다”며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대한민국 군인 응원합니다”라고 썼다.

박 대위는 “사고 현장을 목격하는 순간 위험에 처한 시민을 구조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며 “국가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군인이라면 누구나 같은 행동을 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원준 기자

 

 

첫 휴가 때 무료급식 봉사 활동을 펼친 육군3보병사단 이상우 일병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대 제공
첫 휴가 때 무료급식 봉사 활동을 펼친 육군3보병사단 이상우 일병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대 제공


군인이기에…첫 정기휴가 때 어르신들에게 밥퍼 봉사 
육군3보병사단 정보통신대대 이상우 일병

첫 휴가 기간에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무료급식 자원봉사에 나선 장병의 사연이 전해져 뭉클한 감동을 주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육군3보병사단 정보통신대대에서 조리병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이상우 일병.

이 일병은 지난 7월 첫 정기휴가를 나가 어르신들에게 무료로 점심을 제공하는 ‘밥퍼나눔운동본부’의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그는 자신의 특기를 살려 음식 준비와 배식, 설거지 등 다양한 봉사를 펼쳤다. 특히 식사를 마친 어르신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손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고 한다.

이 일병은 첫 정기휴가를 뜻깊게 보내고 싶다고 생각하던 중 지인을 통해 밥퍼나눔운동본부를 알게 됐다고 한다.

소중한 첫 휴가를 타인을 위해 활용한 그의 선행은 함께 봉사 활동에 참가한 예비역 자원봉사자가 뒤늦게 부대에 소식을 전하면서 알려졌다. 이 일병은 “봉사 활동을 하고 나면 마음속 따뜻함으로 봉사자인 나 자신이 얻는 것이 더 많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군대 일원으로서 나라를 지키고 국민께 봉사하는 마음으로 성실히 복무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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