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위해 헌신한 영웅들, 마지막 한 분까지 가족 품으로…

입력 2024. 08. 29   17:14
업데이트 2024. 08. 2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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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25사단·37사단 유해발굴 개토식


육군25보병사단 장병들이 29일 부대에서 열린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 중 호국영령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25보병사단 장병들이 29일 부대에서 열린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 중 호국영령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25보병사단은 29일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을 거행했다.

사단에서 열린 행사에는 경기북부보훈지청,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유해발굴작전 참가 장병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조국을 위해 헌신한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리고, 성공적인 유해발굴작전을 기원했다.

다음 달 2일부터 10월 초까지 6주간 진행되는 작전에는 용바위대대 장병 140여 명이 투입된다. 작전을 펼치는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설마리 일대는 6·25전쟁 당시 국군 제1사단, 영국군 글로스터대대, 필리핀 제10대대 장병들이 나흘에 걸쳐 중공군의 대규모 공세에 맞서 싸운 곳이다.

당시의 치열했던 전장 상황을 증명하듯 해당 지역에서 실시한 사전조사에서 포탄류와 견장 등 900여 점을 찾았다.

박승찬(중사) 용바위대대 탐사팀장은 “선배 전우들의 고귀한 희생 덕분에 자유와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겠다”며 “호국 영웅들께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육군37보병사단도 같은 날 충북 단양군 중앙공원에서 유해발굴의 시작을 알리는 첫 삽을 떴다.

김수광(소장) 사단장 주관으로 열린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에는 김문근 단양군수, 단양군의회 의장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사단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함께 예하 중원여단 장병 40여 명을 투입해 다음 달 2일부터 27일까지 4주 동안 유해발굴작전을 전개한다. 작전을 펼치는 단양군 단양읍 고수리 일대는 6·25전쟁 초기인 1950년 7월 6일부터 12일까지 국군 제8사단이 북한군 제12사단을 상대로 치열한 격전을 치렀던 곳이다. 단양지구전투로 불리는 이 전투에서 국군은 개전 초 열세인 상황에서 북한군의 남진을 성공적으로 지연시킴으로써 이후 아군이 전열을 가다듬고 방어작전을 수행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박민승(중령) 단양대대장은 “선배 전우님들의 헌신과 희생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뼛조각, 유품 하나라도 귀하게 발굴하겠다”며 “한 분 한 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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