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 careful every one

입력 2024. 08. 29   15:24
업데이트 2024. 08. 2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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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60주년 기념 국방일보X빙그레 - 빙그레 웃는 병영사진 콘테스트
육군21보병사단 진격대대 이오르난 중위

국방일보가 창간 60주년을 기념해 진행 중인 ‘빙그레 웃는 병영사진 콘테스트’의 마지막 수상작입니다. 장병 여러분이 보내주신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뽑힌 8편의 우수작 가운데 심사를 거쳐 최우수작 1편을 선정합니다. 수상자에게는 국방홍보원장상을 수여하고, 소속 부대에는 전우 단결 활동 지원(50만 원 상당)을 합니다.



군인은 언제나 각 잡혀야 하고 훈련에 참여할 때는 엄정한 군기를 유지해야 한다는 일념하에 주말도 없이 퍽퍽한 날을 보내던 ‘2024 자유의 방패(FS) 연합연습’의 초반이었습니다.

임무수행을 위해 이동하던 날 작은 걸림돌에 발이 걸려 넘어질 뻔했을 때 ‘다른 사람들이 걸려 넘어지지 않게 말을 해줘야겠다’라는 생각에 무턱대고 ‘Be careful every one’을 외쳤어요.

되지도 않는 영어와 서툰 발음으로 다급히 외친 그 문장은 낯설고 진지했던 훈련의 분위기를 녹였고 모두의 얼굴에 빙그레, 웃음을 안겼습니다.

나중에 미군 전우들에게 들어보니 무심코 튀어나왔던 그 말은 유치원 다니는 아이가 얘기할 법한 내용이었다나 봐요. 그래도 전우를 생각한 진심이 잘 통했는지 우리는 모두 안전히 복귀할 수 있었고 그날부터 우리의 인사는 약속한 듯 ‘Be careful every one’이 됐습니다.

그 인사를 나눌 때면 언제나 우리의 얼굴엔 웃음꽃이 피었고 서로의 목소리에는 행복이 섞여 전해졌어요.

헤어지는 순간이 야속하고 아쉬워 서로를 꼭 껴안으며 마지막까지 함께 나누었던 ‘Be careful every one’ 인사를 기억합니다.

우리가 또 한번 함께할 그날을 고대하며, 모두 모두 Be careful every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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