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 년 만에 부드럽고 가벼운 새 모포 보급

입력 2024. 08. 29   15:03
업데이트 2024. 08. 2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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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in 국방일보 - 2002년 8월 30일 자 1면

 



국가 수호의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는 장병들에게 무엇보다 건강 관리가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선 양질의 식사와 일과 후 충분한 휴식이 필수적이죠.

우리 군은 장병들이 최고의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피복·급식 등 체감복지 향상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습니다.

2002년 8월 30일 자 국방일보 1면을 살펴보면 육군 장병들의 편안한 잠자리를 위해 신형 모포를 보급한다는 기사가 눈에 띄는데요. 당시 기사는 “두껍고 거칠던 모포가 40여 년 만에 부드러운 촉감에 통풍성·보온성이 뛰어난 모포로 개발돼 장병들에게 보급된다”며 “육군은 첨단 신소재로 개발한 봄·가을·겨울용 세 종류의 신형 모포를 30일부터 군단 내 1개 사단씩 9개 부대에 모두 18만 장을 보급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3년여간의 연구와 시험과정을 거쳐 개발된 신형 모포는 기존 아크릴 재질에서 100% 폴리에스테르 재질로 바뀌어 기존 모포보다 촉감·보온성이 뛰어나다”며 “보온성은 높이고 무게는 3분의 1 정도로 가벼워졌다”고 소개했습니다.

육군 신형 모포는 경제 성장에 비례해 장병들의 평균 신장이 커진 점도 반영했는데요. 기존 모포 길이보다 10㎝가량 늘리고 상·하단을 표시해 사용이 편리하도록 배려한 게 특징이었습니다.

당시 육군 관계자는 “세탁이나 관리가 수월해 악취가 나는 데다 세탁하기가 어려웠던 구형 모포는 추억으로 남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20여 년의 세월이 흘러 기사 속 모포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는데요. 국방부가 지난해부터 해·공군에 이어 육군·해병대도 모포와 포단을 상용 이불로 교체하기 시작한 것이죠.

장병들은 생활관에서 새로운 이불을 사용하고, 기존 모포는 훈련용 등으로 활용하게 됐습니다. 또한 군은 침구류를 깨끗하게 관리하는 데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데요. 올해부터 전역자 침구류를 부대에서 일괄 회수한 뒤 전문업체가 세탁·재포장해 전입 신병에게 보급하는 안심 클린세탁 시범사업을 추진했고, 내년에는 이를 전군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신병들은 전문업체 세탁을 통해 청결한 상용 이불을 쓸 수 있게 된 것이죠.

지금까지 그랬듯이 우리 군은 앞으로도 높아진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고, 장병들이 임무 완수에 집중할 수 있는 병영환경 개선에 앞장설 것입니다.

노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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