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요 도시서 적 공습 대비 일제히 민방위 훈련

입력 2024. 08. 22   17:04
업데이트 2024. 08. 22   18:39
0 댓글

공군, 전투기 띄워 가상적기 상황 지원
차량 이동통제·긴급차량 운행 훈련도

 

전국 동시 민방위 훈련이 이뤄진 22일 오후 2시 공군 F-15K 전투기가 대구시 상공에서 ‘모의공습 비행’을 하고 있다. 공군은 이날 항공기 7대를 전국 주요 도시에 투입해 훈련의 실전성과 효과를 높였다. 공군 제공
전국 동시 민방위 훈련이 이뤄진 22일 오후 2시 공군 F-15K 전투기가 대구시 상공에서 ‘모의공습 비행’을 하고 있다. 공군은 이날 항공기 7대를 전국 주요 도시에 투입해 훈련의 실전성과 효과를 높였다. 공군 제공



미사일 도발과 같은 공습 상황에서 국민의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민방위 훈련이 22일 오후 2시부터 20분간 전국에서 동시에 펼쳐졌다.

오후 2시 정각에 ‘훈련 공습경보’가 발령되면서 국민들은 즉시 가까운 민방위 대피소인 아파트 지하와 지하철역, 지하상가 등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다. 대피 훈련과 함께 공습 상황에서 차량 탑승자가 대피하고, 긴급차량이 이동할 수 있는 통행로를 확보하기 위한 차량 이동통제 훈련과 긴급차량 실제 운행 훈련도 시행됐다.

이에 따라 경보 발령과 함께 운행 중인 차량은 도로 오른쪽에 정차한 뒤 시동을 끄고 차내에서 라디오 방송을 들으며 안내 방송에 따라 행동했다.

통제된 곳은 서울의 경우 세종대로 사거리부터 숭례문 교차로, 구파발 사거리부터 박석고개 교차로, 도봉산역부터 도봉역 교차로 등 총 3개 구간이다. 광역시는 3개 구간 이상, 시·군은 1개 구간 이상 도로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다만 지난달 호우 피해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충북 영동군과 옥천군, 전북 완주군과 익산시, 경북 안동시 등 24곳은 훈련에서 제외됐다.

행정안전부는 앞선 19일 전국 민방위 훈련과 관련,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은 국민 스스로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훈련”이라면서 “차량 통제 등으로 불편하더라도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전국 주요 도시에는 실제 공습 상황처럼 항공기가 출현해 비행음이 발생하면서 훈련 효과를 극대화했다. 공군이 전투기를 띄워 ‘가상적기 모의공습 비행’을 지원한 것이다. 모의공습 비행은 7년 만이다.

공군 F-15K·KF-16·F-5·T-50 등 항공기 7대는 훈련 시간에 맞춰 전국 7대 권역을 저고도 비행했다. 동시에 모의공습 경로상에 있는 공군 미사일방어부대와 관제부대들은 적 공습에 대응하는 모의 교전훈련도 했다.

박근형(대령) 공군작전사령부 전투작전과장은 “실전 중심의 민방위 훈련을 위해 모의공습 비행을 지원했다”며 “통합방위태세를 위해 공군 차원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아미·김해령 기자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댓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