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S 연습] 합동戰, 하나되어… 유기적 협력체계 빈틈이 없다

입력 2024. 08. 22   17:02
업데이트 2024. 08. 2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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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을지연습 민방위 공습대비 군·경 합동 교통통제소 설치 훈련에서 육군56사단 용마여단 장병들이 도로에 장애물을 설치해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조종원 기자
2024 을지연습 민방위 공습대비 군·경 합동 교통통제소 설치 훈련에서 육군56사단 용마여단 장병들이 도로에 장애물을 설치해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조종원 기자


육군56사단 용마여단
민방위 합동 교통통제소 설치 훈련

육군56보병사단 용마여단은 ‘2024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에 따른 민방위훈련에 맞춰 민·관·군·경·소방과 함께 북한의 ‘회색지대 도발’ 대응 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통합방위훈련을 했다. 

여단은 22일 서울 도봉구에 있는 지하철 1호선 도봉산역 인근에서 군·경 합동 교통통제소 설치 훈련을 했다. 이날 서울시는 오후 2시부터 20분 동안 도봉산~도봉역 구간 도로를 통제했고, 여단은 해당 도로에 장애물을 설치하고 차량을 통제했다.

훈련에는 여단 예하 도봉대대와 도봉경찰서, 도봉소방서, 도봉구 관계자, 여성예비군 소대가 참가했다. 현장에 투입된 장병들은 실제 비상상황 시 작전 계획에 맞춰 대응 절차를 숙달했다.

 

민·관·군 통합 유류인수 훈련에서 출하를 마친 유조차의 호송작전이 펼쳐지고 있다. 합참 제공
민·관·군 통합 유류인수 훈련에서 출하를 마친 유조차의 호송작전이 펼쳐지고 있다. 합참 제공

 

합참·기상청 관계자들이 고층기상관측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합참 제공
합참·기상청 관계자들이 고층기상관측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합참 제공


합동참모본부 
유류인수·기상관측차량 출동 훈련

합동참모본부(합참)가 전군 유류인수반을 통합한 훈련을 시행하며 군 전투력 및 지속지원능력을 끌어올렸다.

합참은 21~22일 충남 서산시 HD현대오일뱅크 대산 정유공장에서 UFS 연습의 하나로 민·관·군 통합 유류인수 훈련을 했다.

유류는 전투의 지속성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군은 평시에는 군 저장시설과 각 지역의 지정된 저유시설에 필요한 유류를 저장하고 있다. 전시 상황에서는 군 인수반이 직접 정유사로부터 유류를 인수해 유조차·유조선·유조화차 등 다양한 수단으로 전투부대에 공급한다.

이런 배경에서 마련된 이번 훈련은 군·경과 정유사, 지방자치단체가 협업해 전시 유류 지원 계획을 검증하고 능력을 배양하는 데 중점을 두고 펼쳐졌다. 특히 처음으로 각 군의 유류인수반을 통합·운영해 의미를 높였다.

훈련에서 인수반은 정유공장에 전개해 현장 사무소를 설치했다. 이어 군이 직접 유류를 출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받아 전시 지원체제로 전환했다.

각 군 유조차들은 통제에 따라 순차적으로 유류를 인수한 후 경찰의 호송 속에 지원지역으로 수송했다.

전용규(해군준장) 합참 군수부장은 “육·해·공군과 해병대 인수반이 합동으로 시행한 최초의 훈련으로, 민·관·군이 협업해 충무계획의 실효성을 검증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할 수 있었다”며 “매년 UFS 연습 기간 중 국내 4대 정유사와 순환식 훈련을 하고, 유기적 협업체계를 확립해 완벽한 군수지원태세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합참은 22일 UFS 연습을 계기로 기상청과 기상관측차량의 전시지휘시설 출동을 포함한 관·군 합동훈련을 최초로 전개했다.

훈련은 전시 공군기지 내 항공기상관측장비·고층기상관측장비가 피폭된 실전적 상황을 가정해 이뤄졌다. 장병들은 기상청 기상관측차량의 군 활용 절차를 점검하고, 출동·관측 임무를 수행하며 기상지원 공백을 최소화하는 절차를 숙지·숙달했다.

합참 정보본부 김기남 공군대령은 “기상청과의 유기적 협조체계를 강화하고, 비상대비 총력 기상지원태세를 확립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기상청과 긴밀히 협업해 전시 가용한 모든 자산을 적시에 활용할 방안을 발전시키면서, 정례적 연습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두 기관은 지난 5월 전시 기상업무 발전 협력 회의를 열고 기상관측차량과 이동형 자동기상관측장비 등의 전시 군 활용 방안에 협의했다. 아울러 국가 총력전 상황에서 기상청 장비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여건을 마련했다.


한미연합 외상처치훈련에서 국군외상센터 의료진이 후송환자를 소생실로 옮기고 있다. 부대 제공
한미연합 외상처치훈련에서 국군외상센터 의료진이 후송환자를 소생실로 옮기고 있다. 부대 제공


의무사·군 병원 
의무지원·외상처치 연합·합동훈련

국군의무사령부(의무사)와 예하 군 병원들이 20~22일 UFS 연습과 연계한 여러 연합·합동 훈련을 전개하며 실전적 의무지원태세를 굳건히 했다.

국군외상센터는 20일 미군 549병원과 연합 외상처치훈련을 했다. 훈련은 미군 기지 내 항공기 폭발로 외상환자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의무사 의료종합상황센터에 상황 접수 △미군 헬기를 이용한 환자 후송 △후송환자에 대한 외상 소생 조치 등이 이뤄졌다. 의료진은 외상환자 소생 과정의 정확한 기준과 체계적 과정을 함양하며 연합 의무지원 역량을 강화했다.

국군대전병원은 20일 공군6탐색구조비행전대, 17전투비행단, 해병대6여단 등과 합동 의무지원 훈련을 했다.

훈련은 서북도서지역 적 포격으로 다수의 전·사상자 발생 상황을 부여해 국군대전병원 전방전개외과팀(FST)이 공군 항공구조사·항공의무후송팀과 함께 백령도로 전개해 긴급수술을 하는 방식으로 펼쳐졌다.

같은 날 국군수도·고양·홍천·포천·춘천·대전·함평·대구병원은 전시 혈액 지원 실제 훈련을 했다. 이들 군 병원은 군 통제운영병원 및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군 소요 혈액 및 군 채혈반 물자 수급 △군 병원 및 군 통제운영병원의 혈액 보관능력 확인 △전시 군 채혈반 운영을 위한 물자 수령 및 품목 검토 등을 펼쳤다.

22일에는 대전병원 방사선비상진료팀이 방사능 상황 발생을 가정한 세종시 정부 훈련에 참여했다. 방사선비상진료팀은 현장에서 유관기관과 피해평가, 대피·구조, 방사능 제염, 의료지원 등 통합 상황 조치능력을 선보이며 범정부 차원의 군 의무지원 수행능력을 끌어올렸다.

하범만(육군준장) 의무사령관은 “전·평시 의무지원태세 완전성을 높여 군과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현우·배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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