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김용현 경호처장

입력 2024. 08. 12   17:09
업데이트 2024. 08. 1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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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외교안보 분야 인사

김 “강력한 힘으로 확고한 안보태세”

신원식 장관은 국가안보실장에 내정
신설 외교안보특보 장호진 안보실장

 

(왼쪽부터)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내정자, 장호진 외교안보특별보좌관 내정자
(왼쪽부터)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내정자, 장호진 외교안보특별보좌관 내정자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신임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김용현 대통령경호처장을 지명했다. 신원식 장관은 국가안보실장으로,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신설되는 외교안보특별보좌관으로 내정됐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인선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외교안보 분야 주요 인선을 발표했다.

정 실장은 “김 후보자는 국방안보 분야 전문가로 합리적이고 희생적인 지휘 스타일로 군 안팎으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아왔다”며 “윤석열 정부 초대 경호처장으로 군 통수권자 의중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어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육군사관학교 38기로 임관한 김 후보자는 수도방위사령관과 합참 작전본부장 등 요직을 역임했다. 윤 대통령의 대선 경선 때는 캠프의 외교·안보 정책 자문 역할을 했다. 대선 이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에서 활동하며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을 주도했다.

인선 발표 후 김 후보자는 “국내외 안보 정세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 안보가 곧 경제”라면서 “국방부 장관으로 임명된다면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강력한 힘을 기초로 한 확고한 안보태세를 구축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를 통해 국가 경제 발전은 물론 민생 안정에도 기여하겠다”고 부연했다.

북한 쓰레기·오물풍선 대응과 관련해선 “오물풍선에 대한 원칙은 국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국민 안전을 고려해 대응하고 있는데, 이외에 추가로 어떤 효율적인 방안이 있는지 부임하면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최근 논란이 된 국군정보사령부 기밀 유출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기 때문에 여기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수사가 끝나면 시스템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 잘 살펴 재발 방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신 장관은 취임 10개월 만에 외교·안보 컨트롤타워인 국가안보실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외교안보 현안에 이해가 깊고 소통능력도 뛰어나 급변하는 안보 상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 실장은 이와 관련, “30년 이상 복무한 3성 장군 출신으로 수도방위사령관, 합참차장 및 21대 국회의원 등을 거쳤다”며 “공백 없이 국가안보를 책임질 적임자”라고 말했다.

안보실장으로 내정된 신 장관은 수도방위사령관, 합참 작전본부장, 합참차장을 거쳐 중장으로 예편했다. 21대 총선에서 여의도에 입성한 신 장관은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로 외교·안보 이슈를 주도했다. 지난해 10월 국방부 장관으로 취임한 뒤에는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한다는 원칙을 표명하며 대비태세 강화에 기여했다.

아울러 장 국가안보실장은 핵심 국익과 관련한 전략 과제들을 챙기기 위해 신설된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을 맡는다. 원전과 방산 문제를 비롯해 한·중, 한·러 또는 한·미·일 관계 등 기존 부처에서 전담하기 힘든 현안을 담당하며 해결사 역할을 하게 된다.

정 실장은 “장 신임 특보는 정통 외교관 출신으로 우리 정부에서 초대 러시아 대사와 외교부 1차관, 안보실장을 연이어 맡아 다양한 외교적 성과를 끌어내 왔다”고 전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에 안창호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지명했다. 이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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