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조직의 생명력, 리더십

입력 2024. 08. 07   16:42
업데이트 2024. 08. 0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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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빛나는 리더는 없다』를 읽고


강병준 육군상병 한미연합군사령부 작전참모부
강병준 육군상병 한미연합군사령부 작전참모부

 

박정조 지음/ 문학세계사 펴냄
박정조 지음/ 문학세계사 펴냄

 


군 생활을 의미 있게 보내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가장 좋은 방법은 사회에서 쉽게 하지 못할 경험을 통해 성장하는 것이다. 군대는 위계질서가 뚜렷한 공동체다. 즉 군대에선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능력인 사회성이 매우 중요하다. 군대라는 특수한 환경은 단체 속의 개인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에 눈을 뜨고 본인의 역할, 처세,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깊이 성찰하고 성장할 기회이기도 하다.

군대에서 갖출 수 있는 사회성의 정점은 ‘리더십’이라는 역량이다. 하지만 이 리더십을 습득하는 과정은 꽤 힘들었다. 후임이 생기자 선임병으로서의 부담이 너무 컸다. 선임으로서 후임들을 엄하게 인도해야 하는 동시에 원만한 관계를 맺어야 해서다. 리더십에 관한 고민이 깊어질 무렵 『홀로 빛나는 리더는 없다』라는 책을 발견했다. 책을 읽으며 군 생활 동안 단체의 리더이자 한 명의 팔로어로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책에서 말하는 리더십이란 조직을 관리하기 위한 마음가짐이자 필수 역량이다. 구체적으로 리더십은 인식, 감정, 공감, 소통, 팀워크라는 5가지 요소로 이뤄진다. 이들 요소를 바탕으로 리더십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타인과 자신에 대해 철저하고 객관적인 이해를 통한 소통 능력’이다. 리더로서 본인을 객관적으로 성찰하고, 구성원의 의도와 감정에 공감하며, 의미 있는 소통으로 행동 변화를 끌어내는 역량이 진정한 리더십이다.

군대에서 리더십을 실천하기 위해 3가지 다짐을 했다. 먼저 끊임없이 소통하고 후임병의 이야기를 선입관 없이 수용하며 경청하는 것이다. 이를 적극 실행하고자 평소 후임병에게 많은 관심을 두고 다양한 주제로 소통할 생각이다. 그 과정에서 내 생각과 가치관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자연스러운 납득’을 시킬 것이다. 후임병이 맡을 역할을 명확히 설명해 주고,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충분히 납득시키는 과정은 매우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리더들을 끊임없이 관찰하고 팔로어로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리더의 의사 결정 과정을 자세히 관찰하면 리더로서 갖춰야 하는 덕목도 자연히 습득될 수 있으리라.

훌륭한 리더가 되는 건 건강한 나무로 성장하는 것과 같다. 나무가 건강히 자라나려면 뿌리로 양분을 흡수하고 나뭇잎을 태양 쪽으로 뻗어 빛을 흡수해야 한다. 리더도 이처럼 조직원의 아이디어와 통찰을 효과적으로 흡수해야 한다. 이를 위해 경청이라는 뿌리를 깊고 멀리 뻗어야 한다. 동시에 햇빛의 방향처럼 조직의 지향점을 향해 성장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리더 본인과 조직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조직이 성장할 수 있는 방향을 항상 고민해야 한다. 두 부분 모두에서 성공해야 그 조직은 건강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리더십은 조직의 생명력이자 정수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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