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메시아 감동의 메아리

입력 2024. 07. 24   16:42
업데이트 2024. 07. 2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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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녹이는 따뜻한 울림…서울시합창단 하모니로 8월을 울린다

내달 8~9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 무대에
허진아·존노 등 성악 드림팀 함께해

 



서울시합창단이 다음 달 8~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데이비드 이(서울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 존노(테너), 허진아(소프라노), 김세린(메조소프라노), 성승욱(바리톤),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이 함께한다.

헨델의 오라토리오 작품 중 가장 유명한 ‘메시아’는 1742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초연된 후 크리스마스 시즌에 전 세계 곳곳에서 연주되는 스테디셀러다. 이날 공연은 전곡 연주가 아닌 이야기 흐름에 맞게 발췌해 120분 내외로 압축된 형태로 연주된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많이 연주되는 음악을 한여름에 감상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휘를 맡은 데이비드 이는 어린 시절부터 ‘메시아’를 자주 감상하고 합창·오케스트라 단원으로도 공연에 직접 참여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데이비드 이는 “메시아는 음악가로서 정말 사랑하는 작품 중 하나”라면서 “합창단 지휘로 메시아를 무대 위에 올리는 것은 처음이라 매우 설레고 기대된다. ‘메시아’라는 작품이 가진 드라마틱한 서사를 바로크 음악 특유의 생생한 에너지를 통해 표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공연을 위해 오디션을 개최했다. 소프라노 허진아, 메조소프라노 김세린, 테너 존노, 바리톤 성승욱은 지난 5월 동영상 심사(1차)와 대면 실기오디션(2차)을 통해 발탁됐다.



(왼쪽부터) 지휘자 데이비드 이, 메조소프라노 김세린, 테너 존노, 소프라노 허진아, 바리톤 성승욱
(왼쪽부터) 지휘자 데이비드 이, 메조소프라노 김세린, 테너 존노, 소프라노 허진아, 바리톤 성승욱



소프라노 허진아(서울시합창단 부수석 단원)는 뛰어난 기량으로 이미 2022년 ‘메시아’ 무대에서 큰 호응을 얻었고, 안정적인 표현력의 메조소프라노 김세린(국립오페라단 솔리스트)은 오페라와 독창자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젊은 음악가다. 

여러 장르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천재 테너’라는 수식어를 얻는 테너 존노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메시아’ 무대에 선다. 바리톤 성승욱은 오페라와 솔리스트로 많은 경험을 가진 베테랑 성악가다.

예술감독을 맡은 박종원 서울시합창단장은 “헨델의 ‘메시아’를 예술작품으로서의 가치와 음악적 완성도에 집중했다”며 “젊은 오케스트라 지휘자, 그것도 작품에 대한 애정이 깊은 데이비드 이의 해석력을 바탕으로 기량이 뛰어난 독창자들, 그리고 우리 단원들이 함께 펼칠 무대가 무척이나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합창단이 추구하는 합창은 예술적 경지를 잘 표현하는 것, 우리가 느낀 감동의 메아리를 공유하는 것이다. 그것이 음악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번에 모인 ‘메시아’ 드림팀 연주를 통해 관객들에게 가슴이 뜨거워지는 경험을 선물하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석 5만 원으로 각 예매처 및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 전화(02-399-1000)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송시연 기자/사진=세종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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