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명소 시즌2] 안전에 대한 관심·열정 탄약 전문가로 거듭나

입력 2024. 07. 17   16:09
업데이트 2024. 07. 1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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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대 명품 전우를 소개합니다 - 시즌2
자격증 26개 취득한 육군탄약지원사령부 최근영 군무주무관

군무원 입직 6년7개월 동안
퇴근 후 2~3시간씩 공부하며
3달에 1개꼴로 자격증 취득
품질분임조 경진대회서 입상도
“시험 기간 업무 분담해준 동료 덕
미래 군 발전 선도적 역할 하고파”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기 위해 스스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는 것은 누구보다 그 일에 진심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군무원으로 입직한 뒤 6년여 만에 26개의 업무 관련 자격증을 취득한 육군탄약지원사령부(탄약사) 탄약관리처 최근영 군무주무관은 그 대표적인 사례. 최 주무관은 자신의 직책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여전히 바쁜 삶을 보내고 있다. 무엇이 그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는지, 사연을 들어봤다.
박상원 기자/사진=부대 제공 

육군탄약지원사령부 검사통제과에서 근무하는 최근영 군무주무관이 자신이 취득한 자격증을 펼쳐 보이고 있다.
육군탄약지원사령부 검사통제과에서 근무하는 최근영 군무주무관이 자신이 취득한 자격증을 펼쳐 보이고 있다.

 


반복되는 일상 탈피하려 군무원으로

“군무원이 되기 전에는 택배 상하차 일을 했습니다. 하지만 반복되는 일에 지쳤죠. 그러던 중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어 군무원이라는 꿈을 꾸게 됐습니다.”

각고의 노력 끝에 2017년 12월에 군무원으로 입직한 최 주무관은 이후 지금까지 위험물기능사, 위험물산업기사, 산업위생관리기사, 폐기물처리산업기사 등 자격증 26개를 취득했다. 퇴근 후 남는 시간을 이용해 하루에 2~3시간 공부를 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그가 이렇게까지 자격증 취득에 열중한 이유는 무엇일까? 최 주무관이 군무원으로 들어온 뒤 처음 임무를 수행한 곳은 탄약사 탄약정비반이었다. 그는 이곳에서 사용할 수 없는 탄약을 다시 사용 가능한 상태로 정비하는 일을 했다. 하지만 업무를 하면서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음을 느낀 그는 위험물기능사 자격증 취득에 관심을 갖게 됐다.

“탄약 분야는 안전과 직결돼 있습니다. 작은 실수로도 인적·물적 재산에 막대한 피해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안전이 최우선됩니다. 특히 탄약의 수입·도장에 사용하는 유기용매와 잔여물을 제거할 때 분진 등 유해 요소가 상당히 많이 발생합니다. 이런 부분을 좀 더 세밀하게 다루고 싶어 안전·환경 분야 자격증에 관심을 갖게 됐죠.”

최 주무관의 첫 자격증은 위험물기능사. 그리고 곧바로 환경기능사도 취득했다.

“열정을 가지고 공부를 해 자격증을 취득한 후 품질분임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품질분임조에서는 현장 개선 과제를 발굴하며 조금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작업이 될 수 있도록 고민했죠. 동료들과 함께 노력한 덕분에 보다 더 안전한 현장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3년간의 품질분임조 활동을 기반으로 전국 품질분임조 경진대회에 나가 동상도 받았습니다.”

 

 



부대원들 도움도 한몫

현재 최 주무관은 탄약 검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탄약 검사는 탄약고에서 저장된 탄약의 시료 탄약을 채취한 뒤 검사해 탄약의 신뢰성을 보장하고, 탄약 적송 중 안전 점검을 통해 사고를 예방하는 업무로 탄약 업무의 중심으로 꼽힌다. 특히 최 주무관은 국제표준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인 ISO45001 임무를 인계받아 임무를 수행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최 주무관은 이렇듯 업무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부대원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쉽지 않은 일이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저 혼자 자격증 취득을 준비했다면, 거의 불가능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부대원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김용신(대령) 탄약관리처장께서 개인 능력 개발과 발전을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생각하시며 독려해줬고, 선배들은 미래 군 발전 인재상을 제시해줬습니다. 부서원들은 시험 기간 동안 퇴근 후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일을 분담해줬죠. 거듭 말하지만 이 모든 것은 부대원들 덕분입니다.”

자격증을 계속해서 취득하면서 그는 탄약 업무에 대해 자부심을 갖게 됐다고 했다. “탄약이 내 손을 거쳐 나가는 것에 희열을 느낀다”는 것이 최 주무관의 설명.

“수뇌부가 ‘머리’고 장병들이 ‘손발’이라면 탄약은 바로 ‘핏줄’입니다. 뛰어난 지휘관이 명령을 내려도 정작 장병들에게 탄약이 없으면 싸울 수도 지킬 수도 없습니다. 국군은 국민의 방패이자 보루입니다. 국군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반에 우리 탄약사가 있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동료들과 회의하는 최 주무관.
동료들과 회의하는 최 주무관.



취득한 지식 군에 요긴하게 사용할 것

앞으로 자격증 취득에 더 욕심이 있을까? 그는 이제 자격증 취득보다 업무에 집중하고 싶다고 했다.

“제가 공부하고 자격증을 취득한 이유는 개인 업무 능력 향상과 더불어 우리 군 발전에 이바지하고, 미래 군에 맞는 인재가 되기 위해서입니다. 이제 어느 정도 능력을 갖췄으니 부대에서 추진하는 안전 업무에 기여하고, 미래 군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재가 되고 싶습니다.”

끝으로 최 주무관은 탄약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군무원 생활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제 능력을 꾸준히 향상하기 위해 자격증 취득에 집중했습니다. 앞으로 육군의 탄약 기술 발전은 물론, 점검 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군 전체의 개선과 보완 과제를 발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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