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림팩 훈련 현장을 가다]한국, 연합해군 부사령관 맡아 ‘림팩’ 지휘

입력 2024. 07. 07   16:32
업데이트 2024. 07. 0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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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포함 29개국 해군 하와이 집결
율곡이이함·이범석함 등 4척 참가
문종화 전대장, 한국군 첫 임무 수행
“우리 해군 위상 국제적 인정 받아”

 

진주만에 우뚝 선 태극기 지난 5일(현지시간) 2024 환태평양훈련 참가를 위해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진주만 히캄기지에 정박한 우리 해군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에서 한 장병이 함정 공개 행사를 준비하며 시설물을 점검하고 있다. 하와이(미국)=양동욱 기자
진주만에 우뚝 선 태극기 지난 5일(현지시간) 2024 환태평양훈련 참가를 위해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진주만 히캄기지에 정박한 우리 해군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에서 한 장병이 함정 공개 행사를 준비하며 시설물을 점검하고 있다. 하와이(미국)=양동욱 기자


대한민국 해군이 ‘2024 환태평양(RIMPAC·RIM of the PACific·림팩) 훈련’에서 ‘강한해군 해양강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이번 훈련에서 우리 해군은 연합 해군 전력을 지휘하는 ‘연합해군구성군사령부 부사령관’ 임무를 처음으로 수행한다. 이는 우리 해군의 능력과 위상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림팩 훈련은 1971년 시작돼 올해로 29회째를 맞았다. 해상교통로 보호, 해상 위협 공동 대처 능력 증진, 연합전력 상호운용성 및 작전능력 향상을 위해 진행되는 다국적 훈련인 림팩 훈련은 미3함대사령부 주관으로 격년마다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시작된 2024년 훈련은 오는 8월 2일까지 하와이에서 이뤄진다. 

올해 훈련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등 29개국이 참여했다. 각국에서 수상함 40척, 잠수함 3척, 항공기 150여 대 및 2만5000여 명의 병력이 함께하고 있다. 우리는 해군·해병대 장병 840여 명을 비롯해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DDG·7600톤급), 구축함 충무공이순신함(DDH-Ⅱ·4400톤급), 상륙함 천자봉함(LST-Ⅱ·4900톤급), 손원일급 잠수함 이범석함(SS-Ⅱ·1800톤급), 해상초계기(P-3) 1대, 해상작전헬기(LYNX) 1대, 상륙돌격형장갑차(KAAV) 6대 등이 훈련에 투입됐다.

해군 환태평양훈련전대(전대)는 지난달 7일 제주민군복합항을 출항해 같은 달 21일(이하 현지시간) 하와이에 입항했다. 현재는 8일 훈련 돌입에 앞서 임무 수행 계획 회의, 분야별 심포지엄 등 정박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전대는 8일부터 28일까지 참가국들과 항해 훈련을 시작한다. 훈련 기간 자유공방전, 율곡이이함 함대공미사일 SM-2 실사격 훈련, 연합 해병대 훈련, 연합 특수전 훈련, 인도적 지원 및 재난 구호 훈련, 잠수함 및 해상초계기 대잠전 훈련 등이 펼쳐진다. 이를 통해 해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협에 대한 대응 능력을 점검하며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훈련에서 문종화(대령) 환태평양훈련전대장은 연합해군 전력을 지휘하는 연합해군구성군사령부 부사령관 임무를 최초로 수행하고 있다.

연합해군구성군사령부는 항모강습단 및 원정강습단 등으로 구성된 연합해군 전력을 총지휘하는 부대다. 부사령관은 사령관을 보좌해 예하에 편성된 연합 해군전력을 운용하고, 연합해군구성군사령부에 개소된 연합해양작전본부 지휘까지 맡는다. 부사령관 참모진에 우리 해군의 장교들이 다수 포진해 부사령관의 원활한 임무 수행을 돕고 있다.

림팩 훈련에서 대한민국 해군은 임무 직위를 지속해서 확대해 왔다.

1990년 최초 참가 이래 우리 훈련전대장은 2014년 처음으로 항모강습단 해상전투지휘관 임무를 수행했다. 2022년에는 임무가 한 단계 격상돼 상륙강습함에 상륙군과 호위함을 동반해 기습상륙으로 목표지역 점령을 총지휘하는 원정강습단장을 맡았다. 이어 올해는 그동안의 활약을 인정받아 부사령관 임무까지 부여받은 것이다.

문 전대장은 “다국적군이 참여하는 림팩 훈련에서 부사령관 임무를 수행하는 것은 그만큼 우리 해군의 위상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자유, 평화, 번영의 인도-태평양’을 위해 연합작전 수행 능력과 연합전력 지휘 능력을 향상하고, 연합작전 전술과 교리를 한 단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와이(미국)=조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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