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로 쓰러진 전우 신속한 응급구조…10년간 헌혈 100회 선행도

입력 2024. 07. 03   16:53
업데이트 2024. 07. 0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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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군사대학교 학생 장교 미담 이어져
육군 이성식 중령·김재민 대위 귀감

합동대 국방어학원 교육생인 김재민 육군대위가 최근 헌혈 100회를 달성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유공장 ‘명예장’을 받았다. 합동대 제공
합동대 국방어학원 교육생인 김재민 육군대위가 최근 헌혈 100회를 달성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유공장 ‘명예장’을 받았다. 합동대 제공



합동군사대학교(합동대) 학생 장교들이 신속한 응급조치로 생명을 구하고 헌혈 100회를 달성하는 등 미담이 전해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합동대는 “합동 고급 정규과정 중인 육군 이성식 중령이 최근 학생 장교 체력 측정 도중 심정지로 갑작스럽게 쓰러진 전우를 위해 신속히 응급구조함으로써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고 3일 밝혔다.

응급구조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었던 이 중령은 당시 현장에 쓰러진 전우를 보고 망설임 없이 달려갔다. 이어 곧바로 심폐소생술(CPR)을 하고,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사용했다.

현장에 있던 군의관과 함께 골든타임을 사수한 덕에 멈췄던 심장이 다시 뛰고, 이후 병원으로 이송돼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아울러 합동대 국방어학원 교육생인 육군 김재민 대위도 10년간 꾸준히 이어온 헌혈이 100회를 달성해 최근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유공장 ‘명예장’을 받았다.

김 대위는 지난 4월부터 국방어학원 교육생으로 선발돼 교육받던 중 이 같은 기록을 세웠다.

김 대위는 스무 살에 처음 헌혈을 시작했다. 당시 친한 친구가 큰 수술을 앞두고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던 것. 그때부터 작은 도움이 누군가에겐 크게 다가온다는 것에 보람을 느꼈고, 꾸준히 헌혈을 실천해 왔다.

특히 2020년 소대장으로 임무를 수행하던 중 한 병사의 어머니가 수술을 위해 헌혈증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본가에 보관 중이던 헌혈증을 모아 보내주기도 했다.

김 대위는 “개인 시간을 할애해 꾸준히 헌혈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작은 선행이 누군가에게 인생의 큰 힘이 될 수 있으니 앞으로도 꾸준한 자기관리로 헌혈을 지속하겠다”며 “많은 장병이 헌혈에 동참해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에 보람을 느끼고 헌혈문화가 확산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조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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