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한 수’ 된 교체 카드

입력 2024. 07. 03   16:43
업데이트 2024. 07. 03   17:05
0 댓글

말런 후반 투입 멀티골 폭발
네덜란드, 루마니아에 3-0 대승
튀르키예, 오스트리아 꺾고 8강 막차

 

네덜란드의 도니얼 말런(왼쪽)이 3일 독일 뮌헨의 뮌헨 풋볼 아레나에서 열린 루마니아와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골을 성공시킨 후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네덜란드의 도니얼 말런(왼쪽)이 3일 독일 뮌헨의 뮌헨 풋볼 아레나에서 열린 루마니아와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골을 성공시킨 후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도니얼 말런(도르트문트)의 멀티골 활약을 앞세워 루마니아를 꺾고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8강에 합류했다. 튀르키예도 중앙수비수 메리흐 데미랄(알아흘리)의 멀티골이 터지면서 오스트리아를 잡고 8강행 막차를 탔다. 

네덜란드는 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뮌헨 풋볼 아레나에서 열린 루마니아와 대회 16강전에서 3-0 대승을 거뒀다.

이에 따라 네덜란드는 이번 대회 마지막 16강전에서 오스트리아를 2-1로 꺾은 튀르키예와 오는 7일 베를린에서 8강전을 펼치게 됐다.

네덜란드는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1골 1도움을 작성한 코디 학포(리버풀)와 ‘교체 카드’ 말런의 멀티골로 짜릿한 대승을 완성했다.

전반 20분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침투한 학포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먼저 골 맛을 본 네덜란드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오른쪽 날개 스테번 베르흐베인(아약스) 대신 말런을 투입했고, 이는 ‘신의 한 수’가 됐다.

학포는 후반 18분 코너킥 이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오른발로 볼을 밀어 넣어 멀티골을 완성하는 듯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골 취소의 아쉬움을 맛봤다.

하지만 학포는 후반 38분 골 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뒤 골대 정면으로 이동한 말런에게 패스했고, 말런은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학포는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말런은 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중앙선부터 페널티지역 정면까지 단독 드리블 뒤 오른발 슈팅으로 자신의 멀티골과 함께 이날 경기의 쐐기포를 쏘아 올리며 3-0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16강 대진 마지막 경기로 치러진 튀르키예와 오스트리아의 대결에서는 혼자서 2골을 책임진 센터백 데미랄의 활약을 앞세운 튀르키예가 2-1 승리를 거두고 8강행 막차에 올라탔다.

한편, 네덜란드와 튀르키예가 16강전을 통과하면서 유로 2024 ‘8강 대진’이 모두 완성됐다.

한국시간 6일 오전 1시 슈투트가르트에서 스페인과 독일의 맞대결로 시작되는 8강전은 포르투갈-프랑스(6일 오전 4시·함부르크), 잉글랜드-스위스(7일 오전 1시·뒤셀도르프), 네덜란드-튀르키예(7일 오전 4시·베를린)의 순서로 펼쳐진다.

이번 대회 8강전의 하이라이트는 ‘미리 보는 결승전’으로 불리는 ‘전차군단’ 독일과 ‘무적함대’ 스페인의 맞대결로 꼽힌다.

독일(1972·1980·1996년)과 스페인(1964·2008·2012년)은 역대 유로 대회에서 나란히 3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최다 우승 공동 1위를 달리는 라이벌이다.

역대 전적에서는 독일이 9승 5무 8패로 살짝 앞서지만, 유로 대회 본선 무대에서는 스페인이 2승 1패로 우위에 있다.

특히 독일은 유로 2008 결승에서 스페인에 0-1로 무릎을 꿇으면서 우승 트로피를 내줬던 뼈아픈 기억이 남아 있는 만큼 설욕의 의지가 깊다.

두 팀의 최근 맞대결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으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또 포르투갈과 프랑스의 대결은 크리스티안 호날두(알나스르)와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의 ‘신구 골잡이’ 충돌로 팬들의 관심을 끈다.

자신의 마지막 유로 대회를 치르는 호날두와 호날두를 우상으로 삼고 월드 클래스 골잡이로 성장한 음바페의 그라운드 맞대결은 그 자체로도 한 편의 드라마다. 연합뉴스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댓글

오늘의 뉴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