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는 말 아닌 강력한 힘으로 지키는 것”

입력 2024. 06. 30   15:19
업데이트 2024. 06. 3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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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제2연평해전 기념 메시지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 영원히 기억”
해군2함대서 승전 22주년 기념식
신원식 장관 “북 도발 땐 완전히 수장”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해군2함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22주년 기념식’에서 여섯 영웅의 부조상을 어루만지고 있다. 해군 제공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해군2함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22주년 기념식’에서 여섯 영웅의 부조상을 어루만지고 있다. 해군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제2연평해전 승전 기념일인 지난달 29일 “평화는 말이 아니라 강력한 힘으로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SNS에 공개한 메시지에서 “더 강한 국군, 더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영웅들의 희생에 보답하겠다”면서 이 같은 의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2002년 6월 29일, 우리 해군은 북방한계선(NLL)을 기습 침범한 북한군을 물리치고 우리의 바다를 지켜냈다”면서 “고(故) 윤영하 소령, 고 한상국 상사, 고 조천형 상사, 고 황도현 중사, 고 서후원 중사, 고 박동혁 병장은 마지막 순간까지 조종간과 방아쇠를 놓지 않고 고귀한 목숨을 바쳐 싸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섯 분의 순국 영웅과 참수리 357호정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우리 국민은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제2연평해전은 한일 월드컵 3·4위전이 열린 2002년 6월 29일 오전 10시께 서해 NLL을 넘어온 북한군 경비정 2척이 우리 해군 고속정 참수리 357호정을 기습 공격하면서 발발했다. 해군은 6명이 전사하고 18명이 다쳤다. 북한군은 30여 명의 사상자를 내고, 경비정이 화염에 휩싸인 채 도주했다.

우리 군은 서해를 지켜낸 영웅들을 기리고,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매년 ‘승전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날 승전 기념식은 해군2함대에서 김경철 사령관 주관으로 열렸다. 행사에는 당시 전투에 참여한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을 비롯해 참전 장병, 전사자 유가족, 신원식 국방부 장관, 강정애 보훈부 장관,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신 장관은 기념사에서 조국의 바다를 수호하다가 호국의 별이 된 여섯 영웅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른 뒤 “참전용사들께서는 사를 넘나드는 전투 현장에서 불굴의 투혼으로 함께 싸우셨다”며 “국민과 함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2연평해전은 북한군의 도발을 온몸으로 막아낸 해군의 위대한 승전이며,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라면서 “여섯 영웅과 참전용사들께서 보여주신 투혼은 우리 가슴속에 영원히 살아 있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신 장관은 또 북한이 뼈저린 패배를 망각하고 해상 포병사격, 경비정 NLL 침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전파 교란 등 여전히 대한민국의 바다를 넘보고 있다면서 도발하면 적을 완전히 수장시키겠다고 경고했다.

신 장관은 “(북한이) 북방한계선 NLL을 ‘유령선’이라 주장하고, 우리 함정에 무력을 행사하겠다고 위협한다”면서 “우리 군은 적이 또다시 도발하면 ‘즉·강·끝(즉각, 강력히, 끝까지)’ 원칙으로 단호히 응징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채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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