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도서 해상서 강도 높은 사격훈련

입력 2024. 06. 26   17:18
업데이트 2024. 06. 2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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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 군사합의 전부 효력정지 후 처음
K9 자주포·스파이크 등 전력 참가
훈련 정례화 군사대비태세 완전성 제고
북 탄도미사일·오물풍선 복합 도발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예하 해병대6여단과 연평부대는 26일 부대별 작전지역에서 해상 사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부대별 작전지역에서 천무 사격을 하는 모습. 해병대 제공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예하 해병대6여단과 연평부대는 26일 부대별 작전지역에서 해상 사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부대별 작전지역에서 천무 사격을 하는 모습. 해병대 제공



정부가 9·19 군사합의 전부 효력정지를 결정한 이후 처음으로 26일 서북도서에서 해상 사격훈련이 재개됐다. 우리 군은 적이 도발하면 준비한 모든 것을 쏟아부어 철저히 응징하겠다는 방침이다.

서북도서방위사령부(서방사) 예하 해병대6여단과 연평부대는 이날 오후 부대별 작전지역에서 해상 사격훈련을 강도 높게 전개했다. 각 부대들은 이번 훈련을 위해 군사대비태세를 격상하고 즉각대응태세를 유지했다. 

이번 훈련에는 K9 자주포를 비롯해 다연장로켓 ‘천무’, 대전차 미사일 ‘스파이크’ 등의 전력이 참가해 총 290여 발을 사격하며 적이 도발하면 강력히 응징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검증했다.

특히 훈련은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의 국제참관단 참관 아래 정전협정 규정을 준수한 가운데 사전 항행경보를 발령하는 등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

아울러 군은 주민 안전을 위해 사격 전 안전문자를 발송하고, 사격 당일 안내방송과 주민 대피 안내조 배치 등 대국민 안전조치도 마련했다.

훈련에 참가한 정구영(중령) 6여단 포병대대장은 “해병대는 지금 당장이라도 적과 싸울 준비가 돼 있다”며 “적이 도발하면 준비한 모든 것을 쏟아부어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하겠다”고 서북도서 절대 사수의지를 다졌다.

서방사는 이날 훈련 이후에도 정례적인 해상 사격훈련을 펼치며 해병대 화력 운용 능력을 향상하고, 군사대비태세의 완전성 제고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북한은 같은 날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발사와 대남 오물풍선 부양 등 복합적인 도발을 감행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30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이날 “오전 5시30분경,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한미 정보 당국에서 추가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1발로 250여 ㎞를 비행하다가 원산 동쪽 해상에서 공중 폭발했다”며 “파편이 반경 수 ㎞에 걸쳐 흩어져 해상에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북한이 고체연료 극초음속탄도미사일의 성능 개량 등을 위해 시험발사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합참은 전날인 25일 밤 북한이 남측을 향해 오물풍선 250여 개를 또다시 살포한 것과 관련해 이 중 100여 개가 경기도 북부와 서울지역에 낙하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우리 군은 대북 심리전 방송을 즉각 시행할 준비가 돼 있다”며 “전략적·작전적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시행한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조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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