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년 전 백두산함 정신 이어 조국 해양수호에 앞장”

입력 2024. 06. 26   16:44
업데이트 2024. 06. 2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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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작전사, 대한해협해전 전승기념식
부산 민주공원서 생존장병 등 참석
최영함 승함해 인근 해상 헌화도

 

최성혁(중장·가운데) 해군작전사령관과 닐 코프로스키(준장· 오른쪽) 주한미해군사령관이 26일 부산 민주공원에서 열린 ‘제74주년 대한해협해전 전승 기념식’에서 백두산함 승조원, 유가족 등 참석자와 함께 경례하고 있다. 부대 제공
최성혁(중장·가운데) 해군작전사령관과 닐 코프로스키(준장· 오른쪽) 주한미해군사령관이 26일 부산 민주공원에서 열린 ‘제74주년 대한해협해전 전승 기념식’에서 백두산함 승조원, 유가족 등 참석자와 함께 경례하고 있다. 부대 제공



“74년 전 백두산함 선배 전우들이 보여준 용기와 헌신을 이어받아 어떠한 위협에도 우리 바다를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해군작전사령부(해작사) 장병과 참전용사, 유가족이 26일 부산 중구 민주공원과 부산 인근 해상에서 대한해협해전 전승기념일을 맞아 열악한 상황에서도 승전의 역사를 만들어낸 참전용사들의 공적을 기리고 조국해양수호의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대한해협해전은 1950년 6월 26일 새벽 부산 앞바다에서 대한민국 해군의 첫 전투함인 백두산함(PC-701)이 무장병력 600여 명을 태우고 후방으로 침투한 북한 무장수송선을 교전 끝에 격침한 전투다. 6·25전쟁 초기 적 후방 침투를 차단해 유엔군의 부산 전개를 가능케 해 전세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전투로 평가받는다.

이날 행사에는 백두산함 승조원 황상영, 최도기 옹을 비롯한 생존장병과 유가족 34명, 최성혁(중장) 해작사령관 등 장병 40여 명, 전종호 부산지방보훈청장, 최경학 대한해협해전 기념사업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먼저 참석자들은 부산 민주공원에서 대한해협해전 전승기념비에 참배하며 대한해협해전의 승리가 자유롭고 번영한 대한민국의 초석이 됐음을 재확인했다. 또 대한해협해전가를 함께 부르며 승리의 역사와 참전용사들의 호국정신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참전용사와 유가족은 행사 후 최영함(DDH-Ⅱ)에 승함해 격전 장소인 부산 인근 해상에 헌화하며 전투 중 장렬히 전사한 전병익 중사, 김창학 하사를 추모했다. 해작사 장병들은 해군 창설 초기 열악한 상황에서도 불굴의 의지로 승리를 거둔 선배 전우의 정신을 계승해 만약 적이 도발한다면 처절하게 응징할 각오를 다졌다.

최 사령관은 “74년 전 오늘, 백두산함은 북한의 무장수송함을 부산 앞바다에서 격침하는 전과를 올렸다”며 “적이 또다시 도발해 온다면 ‘즉각, 강력히, 끝까지’ 격멸해 선배 전우들이 지켜준 자유대한민국을 굳건히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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