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통같은 안보태세가 진정한 평화의 길”

입력 2024. 06. 25   17:17
업데이트 2024. 06. 2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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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6·25전쟁 74주년 기념사
북 도발에 압도적으로 단호하게 대응
북·러 조약 체결은 시대착오적 행동
나라 위한 희생과 헌신 영원히 기억

 

윤 대통령, 항공모함 루스벨트함 승함 한미 장병 격려… 윤석열 대통령이 6·25전쟁 제74주년 행사를 마치고 25일 오후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정박 중인 미 해군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에 승함해 격납고에서 한미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현직 대통령이 미국 항공모함에 승함한 것은 1974년 박정희 전 대통령, 1994년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다.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 항공모함 루스벨트함 승함 한미 장병 격려… 윤석열 대통령이 6·25전쟁 제74주년 행사를 마치고 25일 오후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정박 중인 미 해군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에 승함해 격납고에서 한미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현직 대통령이 미국 항공모함에 승함한 것은 1974년 박정희 전 대통령, 1994년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평화는 말로만 지키는 것이 아니다”며 “강력한 힘과 철통같은 안보태세야말로 나라와 국민을 지키고, 이 땅에 진정한 평화를 이룩하는 길”이라고 천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된 ‘6·25전쟁 제74주년 행사’에 참석, 기념사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리가 더 강해지고 하나로 똘똘 뭉치면 자유와 번영의 통일 대한민국도 결코 먼 미래만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부는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맞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우리 국민의 삶을 든든하게 지키겠다”며 “우리 군은 어떠한 경우라도 북한이 대한민국을 감히 넘보지 못하도록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북한의 도발에 압도적으로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욱 굳건하고 강력해진 한미동맹을 토대로, 자유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연대해 우리의 자유와 평화를 더욱 단단하게 지켜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잦은 도발을 감행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서는 조목조목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을 지구상 남아 있는 마지막 동토로 규정하고 “주민들의 참혹한 삶을 외면하고 동포들의 인권을 잔인하게 탄압하면서 정권의 안위에만 골몰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여전히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해 끊임없이 도발을 획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에 관해 “비열하고 비이성적인 도발”이라 밝히고, 러·북 조약 체결과 관련해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하며 “역사의 진보에 역행하는 시대착오적 행동이 아닐 수 없다”고 거듭 비판했다.

앞서 러시아와 북한은 지난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방북을 계기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에 서명한 바 있다.

25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6·25전쟁 제74주년 행사'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25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6·25전쟁 제74주년 행사'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6·25전쟁 참전용사들을 향한 사의와 예우에 대해서도 변함없이 강력하게 추진할 뜻을 내비쳤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참전용사들의 명예를 드높일 수 있도록 최고의 예우로 보답하고, 제복 입은 영웅과 가족들이 존경받는 보훈문화가 우리 사회에 더욱 확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더욱 크게 발전시키기 위해 모든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기념식을 마친 뒤 윤 대통령은 6·25전쟁 참전유공자들을 위한 위로연을 열었다. 위로연은 대구지역 참전유공자와 보훈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대구시 보훈단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공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자유를 지켜 낸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이 영원히 기억되고 국민으로부터 존경받는 보훈문화를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는 6·25전쟁 참전유공자, 정부 주요 인사 및 군 주요 직위자, 주한 유엔 참전국 외교사절, 국회의원, 일반시민 등 1300여 명이 참석해 참전용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올해 행사는 6·25전쟁의 전환점이 된 다부동·영천·포항전투 등 대구·경북지역 전투를 집중 조명하고, 지방 거주 참전유공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대구에서 개최됐다. 이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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