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떨림을 담아 생각의 울림을 품다

입력 2024. 06. 24   17:34
업데이트 2024. 06. 2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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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특집 - 그날을 기억합니다.
승리와 투혼의 기억 - 대한민국 전적비 지도

바로 옆에 있던 전우가 적의 총탄에 쓰러지고, 지척에서 터진 포탄 때문에 눈앞이 캄캄하고 소리가 잘 안 들리는 상황. 매 순간 생사가 갈리는 치열한 전장의 모습이다. 74년 전 오늘부터 3년 동안 육지에서, 바다에서, 하늘에서 목숨 바쳐 나라와 국민을 지켜 낸 이들이 있었다. 2024년 6월 25일 하루만큼은 내가 사는 곳의 전적비를 둘러보면서 호국영령의 헌신과 희생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는 건 어떨까.
배지열 기자/사진=국방일보 DB 

1997년 6월 23일 건립
1997년 6월 23일 건립


경기 
6·25전쟁 최대 전승 - 용문산전투 가평지구전적비
가평군 / 국군 6사단 / 1951년 5월 18~30일 용문산전투

국군 6사단이 중공군 3개 사단을 격파한 전투로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육군사관학교 전술교범에까지 기록됐을 정도로 성공적인 작전 모델을 선보였다. 일렬횡대가 아니라 대대 단위 거점 중심의 사주방어로 전쟁 중 최대 전승이라는 전과를 남겼다.


1957년 건립
1957년 건립


영광스러운 글로스터 - 설마리전투비
파주시 / 유엔군(영국군) / 1951년 4월 22~25일 설마리전투

설마리전투는 영국군 글로스터셔연대 1대대(글로스터대대)가 나흘간 중공군에 맞서 싸운 혈전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영국군 장병들은 적의 인해전술에 맞서 외부 지원이 끊긴 상황에서도 투항하지 않고 결전을 치렀다.


유엔군 첫 승전 - 지평리지구전투 전적비
양평군 / 유엔군(미군·프랑스군) / 1951년 2월 13~16일 지평리전투 / 1957년 7월 15일 건립

지평리전투는 중공군의 4차 공세 당시 미 2사단 23연대와 배속된 프랑스대대로 구성된 유엔군이 적 3개 사단 공세를 막아 낸 전투다. 중공군 개입 이후 유엔군이 거둔 첫 승전으로, 이후 전세를 만회한 국군과 유엔군이 재반격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전적비 양옆으로 ‘지평리전투 프랑스군 참전 충혼비’와 ‘지평리전투 미군 전승 충혼비’가 나란히 서 있다.


1992년 12월 2일 건립
1992년 12월 2일 건립


인천상륙작전 일조 - 해군 영흥도 전적비
인천시 옹진군 / 해군·유엔군 / 1950년 8월 24일~9월 13일 영흥지구전투

인천상륙작전의 성공 뒤에는 ‘엑스레이작전’으로 불린 해군의 첩보공작작전이 큰 역할을 했다. 인천에 안전하게 상륙하기 위해 덕적도와 영흥도를 탈환하고 적의 병력과 배치현황, 상륙지점 수심과 지형 및 기뢰 매설 여부 등을 수집했다.


1981년 12월 20일 건립
1981년 12월 20일 건립


충청
미 24사단 첫 투입- 대전지구 전적비
대전시 중구 / 유엔군(미군) / 1950년 7월 19~20일 대전지구전투

한반도에 처음 투입된 미 24사단은 대전 갑천을 중심으로 방어선을 구축하고 북한군의 진격을 늦추기 위해 격전을 치렀다. 윌리엄 딘(소장) 사단장의 지휘 아래 치열한 시가전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대전차 화기인 3.5인치 로켓포를 이용해 적 전차를 공격해 파괴했다.


1990년 12월 1일 건립
1990년 12월 1일 건립


전라
해병대 ‘상승불패 신화’ 시작 - 군산·장항·이리지구 전적비 전북 군산시 / 해병대 / 1950년 7월 13~20일

6·25전쟁 때 한국 해병대가 처음 출전한 곳이 바로 군산이다. 해병대 작전명령 1호에 따라 군산항에 상륙한 고길훈 부대는 호남 방면으로 진격해 오는 적에 맞서 서해안의 젖줄인 금강지역을 사수하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상승불패’의 시작을 알렸다.


1980년 10월 7일 건립
1980년 10월 7일 건립


경상
국운을 건 보루 - 영천지구 전적비 
경북 영천시 / 국군 2군단 7·8사단, 미군 / 1950년 9월 4~13일 영천지구전투

일명 ‘영천대첩’으로 불리는, 국운을 건 최후의 보루인 낙동강 방어선을 지켜 낸 전투다. 국군 2군단과 미군이 힘을 합쳐 열흘간 필사의 공방 끝에 방어선을 유지하면서 낙동강 방어선의 핵심이자 전략적 요충지인 영천을 탈환했다.


전 장병 1계급 특진의 신화 - 화령장지구 전적비
경북 상주시 / 국군 2사단 17연대 / 1950년 7월 17~22일 화령장지구전투 / 1980년 11월 8일 건립

화령장지구전투에서는 전쟁 발발 초기에 상주를 축선으로 남하하는 북한군을 국군 2사단 17연대가 기습해 620여 명을 사살하고 60여 명을 생포했다. 성공적인 전투 결과 연대 전 장병 1계급 특진이라는 신화를 썼다.


한국 최초 상륙작전- 통영지구 전적비
경남 통영시 / 해병대 / 1950년 8월 17일 통영상륙작전 / 1980년 2월 건립

해군의 지원사격 아래 통영에 상륙한 해병대는 마산과 진해로 진출하려던 적군의 계획을 막고 우리 군의 공세적인 대응을 이끌었다. 훗날 해병대 최초 국방부 장관에 오르는 김성은 장군이 이끈 ‘김성은 부대’는 한국 최초의 상륙작전인 통영상륙작전으로 통영을 탈환하고 적의 유일한 공격로를 조기에 확보해 낙동강 서측 위협을 제거했다.


1990년 11월 9일 건립
1990년 11월 9일 건립


강원
최초의 유격부대 - 백골병단 전적비 
인제군 / 육군본부 직할 결사대 / 1951년 1~3월

육군본부 직할 결사대(백골병단)는 전쟁 당시 적 정보 수집 필요성을 절감하고 창설한 첫 유격부대다. 험준한 산악지형과 혹한의 날씨, 보급·장비 지원이 없는 최악의 상황에서 각종 첩보 보고와 적 교란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아군의 북진에 크게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78년 건립
1978년 건립


개전 초 귀중한 승전 - 춘천지구 전적비
춘천시 / 국군 6사단 / 1950년 6월 25~27일 춘천지구전투

춘천지구전투는 개전 직후 아군이 방어전에서 승리한 유일한 전투다. 국군 6사단은 춘천의 북쪽 관문인 소양강교를 중심으로 방어선을 구축하고 굳세게 적을 막았다. 전쟁영웅 심일 소위(당시 계급)가 특공대를 편성해 육탄 공격으로 적 자주포를 파괴한 것으로 유명하다.


1968년 7월 25일 건립
1968년 7월 25일 건립


공군 3대 전과 기반 - 공군 강릉기지 전공탑
강릉시 / 공군 / 승호리 철교 차단작전 등

6·25전쟁 당시 강릉 공군기지는 1951년 10월 11일 대한민국 공군 최초의 단독 출격작전과 ‘승호리 철교 차단작전’ ‘평양 대폭격작전’ ‘351고지전투 항공지원작전’ 등 공군의 3대 전과를 포함해 전쟁기간 총 7851회의 작전을 수행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해병대 화천지구전투 전적비 
화천군 / 해병대1연대 / 1951년 4월 10일~5월 3일 화천지구전투 / 2016년 5월 4일 건립


해군 옥계지구전투 전적비 
동해시 / 해군 / 1950년 6월 25일 옥계지구전투 / 1990년 4월 3일 건립


다부동전적기념관 
경북 칠곡군 / 국군 1사단·미군 / 1950년 8월 3~29일 다부동전투 / 1981년 11월 30일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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